'4년만 챔프행' 김호철, "새 시작인 챔프전서 목표 달성하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3.23 16: 19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챔프전서 목표를 달성하겠다."
천안 현대캐피탈이 인천 대한항공의 추격을 따돌리고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오후 인천계양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승제) 2차전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22, 25-27, 25-20, 25-19)로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지난 2009-2010시즌 이후 4년 만의 챔프전 무대 복귀다.
문성민이 80%의 공격성공률로 17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리버맨 아가메즈도 29점, 윤봉우와 최민호도 블로킹 7개를 합작하며 각각 10점을 기록,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의 지휘봉을 다시 잡은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4년 만에 팀을 챔프전에 올려놓으며 1차 목표를 달성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선수들이 힘든 가운데 고생을 많이 했다. 모든 선수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제자들에게 공을 돌리며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마지막 남은 챔프전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8일 대전충무체육관서 정규리그 우승 팀인 삼성화재와 챔프전 1차전 원정 경기를 벌인다.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내리 따내며 5일의 휴식 시간을 벌었다.
김 감독도 "3차전까지 가면 이긴다고 장담을 할 수 없었을 뿐더러 피로도 누적됐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분위기나 쉴 수 있는 시간이 없었을 텐데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이 잘하라고 일부러 져준 듯하다"고 여유를 보였다.
김 감독은 이어 "챔프전서 현재 시스템 가지곤 싸우기 힘들다. 무언가 조금은 바뀌어야 한다. 부족했던 부분을 가다담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서 "3년 동안 챔프전을 못가봤기 때문에 만족감을 가지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부담감을 가져서도 안된다. 최근 우승을 못해봤기 때문에 도전이지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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