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승' 클레이, "시즌 맞춰 컨디션 끌어올린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23 16: 21

한화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레이(26)가 시범경기 마지막 날 첫 선발승을 신고했다.
클레이는 2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와 시범경기 최종전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9-2 승리와 함께 선발승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대전 넥센전에서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뭇매를 맞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안정감있는 피칭으로 만회했다. 시범경기를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4.50으로 마쳤다.

클레이는 1회 이승화를 1루 땅볼, 박준서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손아섭에게 2루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장성호를 2루 땅볼로 잡고 실점없이 막았다. 2회에는 박종윤과 김문호를 2루 땅볼, 오승택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공 9개로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
3회에도 용덕한을 3루 땅볼, 신본기를 투수 앞 땅볼로 잡은 클레이는 이승화와 박준서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손아섭을 초구에 좌익수 뜬공 아웃시키며 실점없이 넘어갔다. 4회 역시 장성호를 헛스윙 삼진 잡은 뒤 박종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문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와 동시에 포수 엄태용이 박종윤의 2루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3-0으로 리드한 5회 첫 실점했다. 오승택을 2루 땅볼 아웃시킨 뒤 용덕한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클레이는 신본기마저 볼넷으로 루상에 내보냈다. 이승화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지만 박준서와 손아섭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1·3루 위기에서 장성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동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총 투구수 76개를 던진 클레이는 6회부터 마운드를 좌완 윤기호에게 넘겼다. 한화는 타선 폭발에 힘입어 9-2로 승리하며 클레이의 승리를 무난하게 지켰다.
경기 후 클레이는 "직구·체인지업·커브를 골고루 던져 시험해 보려 했다"며 "5회에는 잠시 투구 밸런스를 잃어서 볼이 많았다. 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조금 더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클레이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앤드류 앨버스와 함께 다음 주말 사직 롯데와 개막 2연전 선발등판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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