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무득점' 최강희, "효율적으로 공격하지 못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3.23 16: 35

"우리가 효율적으로 공격을 하지 못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3일 상주시민운동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상주 상무와 원정경기서 0-0으로 비겼다.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한 전북은 선두 수성이 어렵게 됐다. 또한 역대 상주전 전승(4연승) 기록도 중단 됐다.
경기 후 만난 최 감독은 "축구란 것이 참 어려운 것 같다. 상주가 선수 한 명이 부족함에도 우리가 효율적으로 공격을 하지 못했다.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면에서 집중할 것을 계속 요구했지만, 낮에 열리는 경기 등으로 집중력이 경기력 저하로 이어진 것 같다. 1년에 이런 경기가 꼭 한 두 번식 나온다. 좋은 팀이 되려면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고, 극복을 해야 하는데 많이 아쉽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런 경기를 대비해서 선수들에게 계속 훈련을 하면서 정신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안 좋은 경기가 나와 0-0이 됐다. 팬들에게 죄송한 경기가 됐다"며 "내려서는 팀을 상대로는 선제골을 넣어야 하는데, 중거리 슛과 측면에서 찬스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양쪽 위백도 그렇고, 모두가 산만한 모습을 보였고, 오늘 더 특별하게 산만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훈련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북의 집중력 저하의 원인 중 하나는 혹독한 일정때문이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이 개막한 이후 주중과 주말을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편도 20시간이 넘게 걸리는 호주 원정과 중국 원정을 다녀왔다. 선수들의 휴식 시간이 부족해 전술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아직 무겁다. 피로 누적 혹은 장거리 원정을 다녀오거나, 연속된 원정 경기를 치르다 보면 나오는 현상이다. 훈련과 미팅을 통해 강조를 하고 있지만, 정신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일정이 있고, 안 되는 일정이 있다"며 "체력이 떨어지다 보면 경기력도 떨어져 전체적으로 안 좋은 모습이 나올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결책에 대해 "체력이 떨어지다 보면 경기력이 떨어져 전체적으로 좋지 못한 모습이 나온다.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지도자로서 선수들의 기용에 변화를 주는 것 등에 고민을 하게 된다"면서 "상주가 강하게 나올 것으로 보고 초반 승부를 걸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만족한 점도 있었다. 바로 골키퍼 권순태의 경기력이다. 권순태는 최은성과 함께 로테이션으로 출전하면서 경기 출전 여부를 모른 채 항상 대기를 하고 있다. 골키퍼로서는 경기 준비에 힘이 들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권순태는 이날 상주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순태의 선방이 없었다면 질 수도 있었던 경기다. 우리가 계속 공격을 시도하다가 역습을 허용하는 장면이 홈에서도 잘 나온다. 그런 부분에서 순태가 훈련 상태는 물론 몸 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어서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게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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