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홀로코스트' 형제복지원, 누리꾼 '분노' 폭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3.23 20: 49

현대판 홀로코스트 형제복지원.
현대판 홀로코스트 형제복지원편에 누리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무려 513명이 사망한 행복복지원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안기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22일 방송에서 27년전 행복복지원의 진실을 파헤치면서 누리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2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홀로코스트, 그리고 27년-형제복지원의 진실' 편에서는 27년 전, 끝내 밝혀지지 않은 복지원의 진실을 파헤치는 동시에 원장이 여전히 재단법인을 운영하며 ‘복지재벌’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을 추적했다.

형제복지원은 1975년 부산시와 부랑인일시보호사업 위탁계약을 맺은 후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으며 3000여명의 부랑인을 수용했다. 하지만 1987년 우연히 산중턱의 작업장에 감금된 수용자들을 목격한 한 검사의 수사를 시작으로 형제복지원의 실체가 드러났다.
형제복지원에서 12년의 운영 기간 동안 무려 513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수용자들에 대한 폭행과 감금이 자행된 이곳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외화가 발견되기도 했다. 검·경은 수사 한 달 만에 형제복지원 원장을 특수감금,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구속했다. 그러나 형제복지원 이사장은 재판 끝에 징역 2년 6개월을 받는데 그쳤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검찰의 수사 자료를 토대로, 오랜 추적 끝에 당시 복지원에서 수용자를 관리 감독하던 ‘소대장’을 만나 놀라운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형제복지원에 수용됐던 피해자들은 대부분 복지원 출신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지금도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받으며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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