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에 새코너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박영진, 김희원, 김재욱, 김지민을 비롯해 장유환, 장기영 등의 신구개그맨 조화가 돋보였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는 새코너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사건의 전말은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박영진과 김희원 앞에 여러 증인들이 등장, 엉뚱한 단서를 제공하며 웃음을 선사하는 코너.
김희원이 “이 동네에서만 벌써 세 번째 사건이다”고 운을 떼자, 박영진은 “원한에 의한 연쇄살인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으니 집중해서 단서를 잘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이때 바보분장을 하고 등장한 장유환과 장기영. ‘장구’라는 이름표를 달고 등장한 장기영은 단서를 찾고 있던 박영진을 건드려 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자 “나 때문에 깜짝 놀란 거 맞지. 내가 훅 들어온 거 맞지. 나 장구한테 까불면 장구한테 덩기덕 쿵덕 한 대 맞지”라고 깐족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단서를 제공하는 듯 하면서도 엉뚱한 이야기로 흘러가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박영진은 “아무래도 안 되겠어. 이 친구를 불러야겠어”라며 사물에 손을 대면 사물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사이코메트리 미스터 K를 불렀다. 미스터 K로 등장한 김재욱은 김희원을 터치, “당신은 어릴 적부터 운동도 공부도 욕도 잘 했다”고 말하며 자신의 능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내 박영진에게 “오늘밤 강남은 가지마세요. 차 막혀요”라고 뻔한 이야기를 늘어놔 그의 발언에 신빙성을 떨어뜨렸다.
마지막, 음산한 분위기로 등장한 김지민은 “내가 다 봤어요. 또 죽을 거예요”라고 의미심장한 증언을 남겨 박영진을 긴장케했다. 그러나 “오늘 저녁 메뉴는 또 죽일 거예요. 이젠 밥 먹고 싶어요”라고 말해 모두를 허무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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