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이서진과 김희선이 다시 사랑을 시작한 것일까요. 계약 연애를 하는 두 남녀의 아슬아슬 키스 작전이 안방극장을 숨멎게 했습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10회는 수사를 위해 차해원(김희선 분)과 계약 연애를 시작한 검사 강동석(이서진 분)의 미묘하게 떨리는 감정이 시청자들을 두근거리게 했답니다.
이날 동석은 해원의 집 앞을 찾아 입술에 묻은 립스틱을 닦아줬죠. 그리고 얼굴을 감싸며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해원은 갑작스러운 동석의 스킨십에 크게 당황하며 얼굴을 돌렸죠. 동석은 “승훈이가 와 있다. 우리 뒤에...”라면서 해원이 공략하는 남자 오승훈(박주형 분)이 지켜보고 있다고 귀띔을 했습니다.

해원은 복수를 위해 승훈의 마음을 빼앗아야 하는 상황이랍니다. 자신에게 마음이 식은 승훈을 사로잡기 위해 동석과 계약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동석은 해원의 주변인물이 자신이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동조하고 있습니다. 물론 두 사람은 서로의 진심을 모르는 상태입니다. 해원은 승훈을 유혹하려는 이유를 단순히 돈 많은 남자이기 때문이라고 둘러댔죠.
이 가운데 잠깐이나마 달달한 모습을 연출한 동석과 해원은 애틋했습니다. 계약 연애지만 어쩐지 모르게 과거의 사랑이 묻어나는 두 사람의 행동은 설렘이 가득했죠. 특히 동석이 “여기까진 오버인가. 메뉴얼을 몰라서...”라며 키스를 하려고 하자 눈을 지긋하게 감는 해원의 행동은 아직 청산하지 못한 첫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했습니다. 물론 두 사람의 키스는 승훈이 화를 버럭내며 등장해 성사되지 못했죠.
이 드라마는 어린 시절 복수를 위해 해원의 사랑을 이용했지만 이후 미안한 감정과 사랑의 감정이 동시에 남아 있는 동석의 짙은 눈빛이 시청자들을 애잔하게 합니다.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동석만 생각하면 아픈 해원의 상처도 슬픔이 가득하죠. 비록 계약 연애지만 끝난 것이 아닌 두 남녀의 예상하지 못한 과감한 스킨십은 시청자들의 심장을 움켜쥐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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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