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0분 침묵' 레버쿠젠 6G 연속 무승, 호펜하임에 2-3 패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3.24 03: 20

손흥민(22)이 선발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소속팀 레버쿠젠도 승리를 놓치면서 분데스리가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서 열린 2013-2014 분데스리가 26라운드 호펜하임과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호펜하임의 골문을 노렸지만 1차례의 슈팅을 시도했을 뿐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25분 에렌 데르디요크와 교체됐다.
호펜하임에 선제골을 내준 이후 끌려가던 레버쿠젠은 2차례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종료 직전 골을 내주며 2-3으로 패배했다. 최근 부진하고 있는 레버쿠젠은 이날 패배로 최근 분데스리가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을 기록하며, 14승 2무 10패(승점 44)로 4위에 머물렀다. 호펜하임은 8승 8무 10패(승점 32)으로 10위에 기록됐다.

레버쿠젠은 경기 초반부터 호펜하임의 기세에 밀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점유율 싸움에서는 우위를 점했지만 실질적인 공격 기회는 더 적었다. 또한 수비진에서 실수를 범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13분 호펜하임의 긴 패스를 막으려던 수비수 로베르토 힐버트가 핸드볼 파울을 저지르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세야드 살리호비치가 파넨카킥으로 여유있게 집어 넣었다.
동점을 위해 노력하던 레버쿠젠은 전반 39분 스테판 키슬링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슬링은 왼쪽 측면을 돌파한 에미르 스파히치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침투하며 헤딩으로 연결해 공의 방향을  먼 포스트쪽으로 완전히 바꿔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은 1분을 채 가지 못했다. 호펜하임은 레버쿠젠이 득점 이후 평정을 찾지 못한 틈을 놓치지 않고 케빈 볼란트가 오른쪽 박스 모서리서 멋진 감아차기로 골을 터트려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호펜하임에게 바로 일격을 허용한 레버쿠젠이지만 당황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프타임 뒤 체계적인 공격을 펼치며 전반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 성과는 후반 9분 나왔다. 레버쿠젠은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의 슈팅을 골키퍼 옌스 그랄이 쳐내자, 라스 벤더가 재빨리 공을 잡아 시몬 롤페스에게 내줬다. 롤페스는 공을 잡은 뒤 터닝슛을 시도해 호펜하임의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레버쿠젠은 후반 25분 손흥민 대신 데르디요크, 후반 26분 시드니 샘 대신 엠레 칸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효과도 있었다. 레버쿠젠은 점유율을 높여가며 호펜하임을 몰아쳤다. 그러나 승리는 레버쿠젠의 몫이 아니었다. 레버쿠젠은 호펜하임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후반 44분 앤서니 모데스테에게 골을 허용하며 홈에서의 패배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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