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신승' LG, 2차전서 필요한 것은 '집중 또 집중'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3.24 07: 00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개운치 않다. 단순히 감독의 퇴장이 문제가 아니라 그 뒤로 이어진 경기력이 분명 정규리그 1위라고 보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4강 플레이오프서 1차전을 승리를 거둔 LG는 24일 홈인 창원실내체육관에서 KT와 2차전을 펼친다. 천신만고 끝에 1차전을 승리로 거둔 LG는 부담이 크다. KT가 전창진 감독 없이 경기에 임하지만 오히려 더욱 부담이 생긴 것은 LG다.
이날 LG는 경기 중 한 때 20여점을 앞서면서 위력적인 능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KT의 허슬 플레이에 흔들리며 부담이 커졌고 3쿼터서 역전을 허용하며 고전을 펼쳤다. 박래훈이 3쿼터와 4쿼터서 각각 터트린 2개의 3점포가 없었다면 승부가 어떻게 이뤄졌을지 예측하기 힘들 정도다.

경기 결과만을 본다면 LG는 대부분 앞섰다. 리바운드(42-30), 어시스트(15-14) 등 경기력이 좋았다. 하지만 집중력은 떨어졌다. 턴오버도 11-2로 앞섰다. 그리고 스틸은 1-7로 뒤졌다. 선수들이 얼마나 경기에 집중하는지를 잘 보여준 결과였다.
정규시즌 1위로 4강에 선착해 있던 LG는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이 맞다. 그러나 턴오버 숫자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였다. 또 스틸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장점인 3점포로 경기를 뒤집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KT는 LG의 데이본 제퍼슨을 잘 막아냈다. 완벽하게 틀어막은 것은 아니지만 줄 것은 주고 막아야 할 때는 철저하게 막았다. 결국 LG는 KT에 흔들리면서 부담이 생기고 말았다.
결국 LG가 2차전서도 부담없이 경기를 펼치려면 집중력을 더욱 가져야 한다. 감독이 부재인 상황서 KT의 집중력은 어느 때 보다 클 수밖에 없다. 그 효과를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더 집중해야 한다.
LG는 분명 KT에 비해 전력상 앞선다. 하지만 1차전서 결과는 치열했다. 막상막하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런 상황을 이겨내려면 집중력을 가지는 수밖에 없다. 과연 김진 감독이 LG 선수들을 어떻게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