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영화 '노아'가 개봉 첫 주 11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이 영화는 재난 블록버스터, 종교 영화를 넘어 해석이 다양한 감독의 영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노아'는 개봉 첫 주 113만 명의 관객을 동원(영진위 통합전산망 3/24(월) 00시 기준),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노아'는 지난 23일 전국 950개 스크린에서 총 34만 2947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113만 3431명.
통상 비수기 시장이라고 알려져 있는 3월 극장가에서 '노아'가 개봉 첫 주 113만 명을 돌파한 것은 역대 3월 개봉 영화 중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던 '건축학개론'의 개봉 첫 주 스코어(71만 6975명)보다 훨씬 큰 수치이다.

뿐만 아니라, 개봉 8일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던 '건축학개론'에 비해 '노아'는 무려 개봉 4일만에 113만 명을 돌파해 앞으로의 흥행 열풍을 더욱 기대케 한다.
'노아'는 종교적 메시지를 얻으려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는 실망감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창세기에 짧게 언급된 노아의 방주가 모티프가 됐지만, 성경에 충실했다고 할 수 없다는 종교인들의 평이 지배적이다. 판타지적 묘사, 노아의 행동, 등장인물의 재구성 등 이 영화의 성경 재해석 논란은 우리 뿐 아니라 현지에서도 컸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신의 메시지를 받은 노아(러셀 크로우)라는 한 인간의 삶을 통해 고집스럽게 보여주는 것은 인간의 선택, 그리고 선과 악에 관한 화두다.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의 요소는 있지만 떠들썩하게 포장할 만한 재난 영화는 결코 아니다. 또 이 영화는 성경보다는 철학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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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