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레알 마드리드)가 운디아노 마옌코 주심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FC 바르셀로나는 24일 새벽 (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에서 3골을 터트린 메시를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를 4-3으로 제압했다. 승점 69점이 된 바르셀로나는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0점)를 한 점 차로 바짝 추격하며 우승가능성을 남겼다.
치고 받는 난타전 끝에 거둔 역전승이었다. 페널티킥으로만 세 골이 나왔고, 그 중 두 골은 바르셀로나의 역전에 기여했다. 특히 2-3으로 끌려가던 가운데 후반 20분 세르히오 라모스가 퇴장당하며 얻은 페널티킥으로 3-3 균형을 맞췄고, 후반 39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얻은 페널티킥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엘클라시코 한 경기서 3개의 페널티킥이 나오는 경우는 흔치 않다. 호날두는 경기 후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호날두는 "주심은 오늘 많은 잘못을 저질렀다. (엘클라시코와 같은)경기에 어울리는 심판이 필요하다"며 "(마옌코 주심은)얼굴이 창백할 정도로 긴장한 상태였다"고 꼬집었다.
마옌코 주심과 호날두는 지난 2013년 10월 열린 엘클라시코서 이미 악연을 쌓은 사이다. 당시 캄프 노우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경기서 호날두는 후반 28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에게 밀려 넘어졌다. 그러나 마옌코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고, 호날두는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마옌코 주심에게 욕설이 섞인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결국 이날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1-2 패배로 끝났다.
그 때의 악연을 기억해서일까. 마옌코 주심 덕분에 "많은 일이 일어났다"고 덧붙인 호날두는 "우리가 승리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바르셀로나가 우승 경쟁에서 살아남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서 오랫동안 뛰고 있지만 우리가 승리하는 것에 대한 불쾌감이나 질투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대우도 결코 평등하지 않다. 바르셀로나가 우승 경쟁에서 살아남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고, 그래서 오늘 결과가 이렇게 됐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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