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가 악플러들에 법정대응하기까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3.24 09: 54

배우 송윤아가 인신 공격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악플러들에 날을 세웠다. 그의 위임을 받은 법무법인 세종은 송윤아를 향한 허위 블로그 및 악성 댓글에 본격적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24일 밝힌 바다.
결혼 후 여느 학부모와 마찬가지로 아내로서 엄마로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송윤아에게 사실 이런 결정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배우 설경구와 결혼 후부터 불거진 인터넷상 허위 발언이나 악성 댓글은 그의 마음을 엄청난 심적 고통으로 죄어왔다. 더욱 억울하고 참기 힘든 것은, 사실이 아닌 것을 마치 사실인양 써대고 유포하는, 자신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말'이었다. 허위 댓글은 헛소문으로 이어졌고, 이는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악의에 찬 노골적인 비방과 욕설 등으로 나가갔다.

설경구가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송윤아를 향해 비수를 꽂는 화살이 많았고, 더 이상 사람들에게 '진실'은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 이로 인해 송윤아는 남몰래 가슴을 치고 눈물을 훔친 적도 많으며 한국 대표 여배우 중 한 명이었던 그는 연기는 접어두고서라도 점점 정상적인 사회활동도 어려울 지경이 됐다. 그의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에게는 가장 아쉬운 대목이다.
주변 사람들의 걱정에 송윤아 역시 마음을 강하게 먹고 법적 대응을 생각했지만, 수많은 댓글 중에서 그의 편에 서서 진심을 알아주는 하나에 펑펑 눈물을 쏟고 이내 마음을 돌리곤 했다. 
세상 사람들이 전부 다 그를 오해해도, 진실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버텨왔다. 좀 더 빨리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사안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결혼 당시에는 '연예인이니 받아들여야 하고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송윤아의 경우는 악성 댓글이나 욕설의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일반 상식을 벗어나는 모습이 강해졌다. 특히 허위의 글이나 악의에 찬 노골적인 비방과 욕설이 개인을 넘어 가족으로 넘어가는 순간, 마냥 참는 것이 정답은 아니었던 것이다.
공인을 뒤로 하고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엄마로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 그다. 악플러들에 맞서기로 한 결단이 결코 쉽지 않았던 만큼 그를 향한 일방적이고도 집단적인 매도는 하루 빨리 없어져야 한다. 송윤아 측은 마지막으로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 팬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득이 본건 형사고소에 이르게 된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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