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듀오 배치기가 중독성 있는 신나는 디스코 곡 '뜨래요'를 발표하고 제대로 뜰 준비를 마쳤다.
배치기가 24일 정오를 기해 신곡 '뜨래요'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발표하고 컴백했다. 배치기 특유의 한국적 정서를 기반으로 한 멜로디와 흥겨운 디스코 템포가 어우러지면서 중독성 있는 노래가 완성된 것. 터프한 무웅의 래핑과 오버랩되는 탁의 쐐기를 박는 듯한 랩이 곡의 긴장감을 높였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앙리의 보컬은 구슬픈 감성을 극대화하며 균형감을 느끼게 했다.
가사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구구절절한 감성이 쉼없이 묻어나왔다. '눈에 눈물 고였는데 불러도 오지를 않아 애타는 내 맘 알고 있을까', '너와나 사랑했다 믿었는데 아직도 남은 게 많아' 등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읊는 랩으로 이별의 감성을 호소력있게 그렸다.

앙리가 부른 보컬 파트에서는 '막힘 없이 불타는 사랑했뜨래요'로 시작됐다. '뜨래요'라는 방언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듣는 재미를 더한 것. 이어 '달리고 달려도 닿지 않는 너에게로 다 잊기로 했었는데 잊혀지지 않는 것은 왜일까'로 서정성을 강조했다.
뮤직비디오는 복고적 영상미로 채워졌다. 시련 당한 남자가 서울의 밤 도로를 질주하며 아픔을 위로한다는 슬픈 노랫말을 영상에 그대로 옮겼다. 비오는 밤 공중전화 부스에 들어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무웅의 모습에서는 쓸쓸함이 묻어나왔으며, 홀로 자동차를 운전하며 랩을 하는 탁을 통해 해소할 수 없는 그리움을 그렸다.
아울러 이 뮤직비디오에는 가수 김흥국이 깜짝 등장해 재미를 낳았다. 김흥국은 수준급 드럼연주로 배치기 멤버들과 호흡을 맞췄다. 기타, 베이스를 어깨에 맨 배치기, 보컬 앙리, 드럼 김흥국까지 완벽한 밴드의 형태를 갖췄다.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유아라는 무웅과 탁의 여자친구로 1인 2역 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배치기는 '뜨래요'를 통해 1년 2개월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뜨래요'는 작곡가 이기, 용배와 신인보컬 앙리로 구성된 3B라는 팀과 배치기가 공동으로 프로듀싱한 곡. 전형적인 디스코 리듬에 귀에 쏙 들어오는 한국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으로, 기타, 베이스, 피아노 등 국내 최고의 세션들의 실연주와 14인조 오케스트라 스트링 편곡을 통해 생동감 있는 흥을 연출했다.
앞으로 배치기는 오는 27일 엠넷 '엠카운트다운' 출연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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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