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모, 변화와 성장을 말하다…"현진영과 첫 호흡"[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3.24 12: 06

가수 조성모가 4년 만에 발매하는 새 앨범으로 변화된 마음가짐, 그리고 보컬리스트로서의 성장을 이야기했다. 앨범 프로듀서로는 현진영이 나섰다.
조성모는 24일 오전 11시 서울 청담동 원스인어블루문에서 열린 미니앨범 '윈드 오브 체인지(Wind of Change)' 음악감상회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자신의 새 앨범을 직접 소개하고, 곡에 대한 궁금증과 뒷이야기를 전했다.
조성모는 "4년 만에 공식적인 자리를 만들게 됐다.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며 소감을 전한 뒤 "이번 앨범을 시작하게 된 제 목적은 뒤쳐지지 말고, 고루하지도 말며, 너무 앞서가 부담도 주지 말자라는 거였다"고 새 앨범에 대한 소개를 전했다.

그는 이어 "특이한 점은 의아하실 점은 프로듀서가 현진영이란 점이다"고 깜짝 공개하며 현장에 모인 취재진의 관심을 집중케 했다.
조성모는 '너무 아프다' '나의 여신' 등 현진영이 직접 작업에 참여한 수록곡들을 꼽으며 "이래서 현진영과 호흡했구나. 현진영을 만나서 그루브감이 굉장히 좋아졌다.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현진영은 음악에 있어서 힘들게 작업한다.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함께 작업한 소감을 덧붙였다.
새 앨범에 대한 변화된 점을 꼽기도 했다. 조성모는 "이전까지는 여자를 대변하는 여리고 감성적인 드라마틱한 노래들이 많았다. 이번엔 남자들이 사랑하면서 여자에게 느끼는 감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전과는 변화된 자심의 마음가짐을 고백하기도 했다. 조성모는 "평가를 받는 게 부담되고 힘들 때가 있었는데, 이번 작업에서는 생각이 좀 변했다"며 "'이게 내 일이구나' '이거 할 때 내가 행복하고 살아있음을 느끼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엔 1년에 한 번, 기획사에서 약속된 시간에 앨범을 발매했고, 그걸 목표로 쫓기듯 만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이번에 4년만에 나온 이유가 그런 거다. 이번 만큼은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노래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생각이 있어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고촬영의 일환으로 진행된, 김연아 앞에서 앨범 타이틀곡 '유나야'의 첫 라이브를 펼쳤던 것과 관련한 뒷이야기도 전했다. 조성모는 "얼마 전에 이 곡을 김연아 앞에서 라이브로 불렀다. 이번주에 (방송에서) 보게될 것"이라며 "이 노래를 선물하면서 너무 말랑말랑하고 스윗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제가 부르니 이제껏 해왔던 감성적인 발라드의 느낌으로 잘 해결된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지인의 소개로 인연이 닿아, 이같은 기회를 얻게 됐다. 김연아에게 선물할 수 있어 기분 좋고 기뻤다. 라이브로 처음으로 들려드렸다는 게 기쁘고 의미있는 일이란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끝으로 오랜만에 돌아온 자신의 앨범에 대한 평가에 대해 '듣고 싶은 평가', '듣고 싶지 않은 평가'를 웃으며 털어놓기도 했다.
조성모는 "엄청나게 노력해 나온 앨범이다. 뮤직비디오는 한편을 버리고 새로 만들기도 했다. 사직 작업도 그랬다. 참 많이 노력했다"며 "'살아 있네'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발성에 대한 지적은 듣고 싶지 않다. 음악은 가슴으로 듣는 건데, 공학적으로 달려드는 분들이 있다. 거기에 할 말은 없지만 좋고 나쁘다는 가슴에 끌리는 데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가슴을 열고 들어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음악에 대해 "신께서 주신 유일한 최고의 선물"이라는 말로 남다른 애정과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성모의 새 앨범 '윈드 오브 체인지'는 타이틀곡 '유나야'를 비롯해 전 수록곡이 이날 정오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한편, 조성모는 지난 1998년 1집 '투 헤븐(To Heaven)'으로 데뷔, 동명의 타이틀곡을 히트시키며 발라드계의 황태자로 떠올랐다. 이후 조성모는 '슬픈 영혼식' '아시나요' '다짐' '후회' 등 숱한 히트곡을 남기며 현재까지 10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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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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