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26, SK)이 새 시즌에 대한 원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명예회복은 물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해외로 나가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광현은 24일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광현은 해외 진출에 대한 뜻을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그간 김광현은 “기회가 된다면 나가고 싶다”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이번처럼 확고한 어조로 대답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사실상 공개적으로 해외 진출의 뜻을 밝힌 것과 다름 없다.
김광현은 아직 완전한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는 9년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했다. 다만 아시안게임에 나가면 등록일수가 추가돼 7년을 채운다. 류현진(현 LA 다저스)의 사례처럼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결쟁)을 통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생긴다. 이에 김광현은 “올 시즌 잘해 아시안게임에 나가 FA 자격을 얻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나가고 싶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일본보다는 미국쪽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광현은 일본의 경우 임대 형식이라는 점에서 일단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미국 진출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이왕이면 포스팅 금액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개인적인 꿈도 미국 메이저리그였다고 밝히며 미국 진출에 좀 더 무게를 뒀다.
한편 개막전 선발로 일찌감치 내정된 김광현은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선보였다. 이미 전지훈련부터 개막전 선발로 내정되어 있었던 김광현은 "너무 좋아 불안할 정도"라고 말하면서 "개막전 선발이 뜻깊다. 동기부여도 많이 된다. 부담은 되지만 최대한 긴장하지 않고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면서 "이날 등판 투구수는 100개 정도다. 6~7이닝 정도를 던지고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개막전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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