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26번째이자 올 시즌 두 번째 엘클라시코의 승리자는 FC바르셀로나였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두 가지 성과를 얻었다.
바르셀로나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에서 3골을 터트린 메시를 앞세워 레알 마드리드를 4-3으로 제압했다. 승점 69점이 된 바르셀로나는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0점)를 한 점 차로 바짝 추격하며 우승가능성을 남겼다.
이날 승리는 바르셀로나에 있어 두 가지 가시적인 성과를 안겼다.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3위지만, 피의 역사로 맺어진 영원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홈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군 것은 커다란 성과다.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콧대를 꺾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바르셀로나는 엄청난 추진력을 얻은 셈이다. 그리고 보다 확실한 성과 두 가지는 다음과 같다.

▲ 우승 경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엘클라시코의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다시 한 번 우승 다툼의 주도권을 다툴 수 있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2파전 양상으로 굳어지는 듯 했던 프리메라리가 우승 구도가 다시 3파전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3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던 레알 마드리드를 홈에서 거꾸러뜨린 것은 의미가 크다. 바르셀로나의 일격에 같은 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승점 3점을 챙기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2위로 주저앉았고, 프리메라리가의 우승 판도는 남은 9경기를 남겨두고 단 1점차의 3파전이 됐다.
▲ 메시는 메시다
또 하나의 성과는 '신이 내린 사나이' 리오넬 메시의 활약이다. 엘클라시코에서 자신의 두 번째 해트트릭을 터뜨린 메시는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의 엘클라시코 역대 최다골(18골) 기록을 경신했다. 엘클라시코 27경기에 출전해 21골이라는 화려한 기록으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지른 메시는 부상으로 인해 발롱도르를 놓친 설움을 훌훌 털었다. 메시는 과연 메시라는 것을 증명하며,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자존심 싸움과 호날두와의 자존심 싸움 모두에서 승리의 기쁨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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