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파일럿 프로그램 '밀리언셀러'가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 SBS '오마이베이비' 사이에서 감동이 버무려진 웃음을 포인트로 해 인기를 끌 수 있을까.
24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는 KBS 2TV 대국민 작사 버라이어티 '밀리언셀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밀리언셀러'는 4명의 작곡가와 작사가가 국민의 사연을 듣고 노래를 만들어 매회 밀리언셀러 작곡팀을 뽑는 형식의 프로그램.
시청자의 사연을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어 '국민 가수'인 주현미가 부르며 관객의 투표를 받는 '밀리언셀러'는 정재형, 박명수, 장기하, B1A4 진영 등의 유명 작곡가의 손을 거쳐 무대로 만들어 진다. 이 프로그램은 감동적인 무대가 꾸며진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지만, MBC '나는 가수다' 및 '무한도전' 가요제와 비슷한 소재인 것에 대한 우려는 있다.

이에 연출을 맡은 이태헌 PD는 "자신들이 작곡한 노래라는 점이 일단 차별점이다. 잘 알려진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주현미 선생님이 다양한 장르의 곡을 소화할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더 큰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작곡팀 네 팀이 무대 효과나 여러가지 조명이랄지 효과에도 차별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식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주현미라는 가수를 재발견하게 되는 계기도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밀리언셀러'는 이번 예능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4명의 작곡가와 프로듀서 역시 자신의 음악적 역령을 키우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가수 박경림을 프로듀싱하고 12년 만에 프로듀싱에 나서는 박수홍은 "나에게 맞는 옷이 있다. 이 프로그램이 그런 것 같다. 의미 없는 웃음보다 의미있는 눈물을 주자는 것이 소신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정재형 역시 "'밀리언셀러'로 처음 파일럿을 찍었는데 재미있었다. 워낙 나의 이야기에 작사 작곡을 하다가 남의 이야기로 곡을 쓰고 그 사연에 푹 빠져서 작업해서 새로웠고 따뜻했다. 노래를 누군가에게 선물해줄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작사가 쉽게 되지 않는 병에 걸린 것 같았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나 또한 발전될 수 있었다"고 소회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은지원도 "본업이 가수이긴 하지만, 음악이라는 본업을 놓은 지가 오래됐다. '밀리언셀러'를 통해 본업에 충실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한 편으로는 내가 겪지 못했던 일들을 경험하게 되서 많이 배우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밀리언셀러'는 사연과 무대를 통함 감동과 8명의 작곡가, 프로듀서들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며 소통하는 것이 큰 웃음으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밀리언셀러'는 노래를 통해 국민의 희로애락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대국민참여 작사 버라이어티다. 대한민국 국민의 인생을 노래로 만들기 위해 싱어송라이터와 서포터 해줄 음악성, 예능감 넘치는 프로듀서가 만났다. '밀리언셀러'에는 주현미가 국민가수로 출연하며 정재형, 박명수, 돈 스파이크, 진영이 작곡가로, 박수홍, 은지원, 김준현, 장기하가 프로듀서로 나선다. 오는 26일 과 4월 2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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