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회복을 벼르는 이만수 SK 감독이 지난해보다 팀 사정이 나음을 강조하며 힘차게 도전해 볼 뜻을 드러냈다.
이만수 감독은 24일 이화여자대학교 ECC관 삼성홀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 참가해 올 시즌 포부와 팀 전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감독은 모두 발언에서 “큰 나무 혼자서는 숲을 이루지 못한다. 작년 말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팀을 강조했다. 올해 우리를 향해 많은 사람들이 4강은 어렵다라고 이야기하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SK 슬로건을 ‘SK 투게더’로 삼았다”라면서 “모두가 하나로 뭉치면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 올해 박진만 주장을 통해서 좋은 분위기로 좋은 성적을 낼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문제점과 보완점에 대해 솔직하게 대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는 감독인 내가 못해서 실패했다. 한 발 물러나서 모든 것을 성준 수석코치에게 맡겨뒀다. 작년 가을부터 지금까지 오다보니까 팀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 역시 감독이 나서기보다는 전체를 보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웃었다.
문제였던 불펜에 대해서 이 감독은 “5회 이후 31번의 역전패를 당했다. 중간투수들을 놓고 고민을 했는데 그러다보니 김광현을 마무리로 생각해보기도 했다. 다만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김광현을 선발로 냈고 마무리는 박희수로 돌렸다”라고 겨울 동안 고민을 설명하면서 “작년에 선발이었던 백인식을 승리조로 돌려서 좀 더 중간계투진을 강화하기 위해 돌렸다. 작년보다 중간투수들이 허리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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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