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웃음' 박용택, 눈물 아이콘은 안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3.24 15: 18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의 감격을 맛본 LG 선수들이 한층 여유있는 모습으로 미디어데이를 빛냈다. 팀 내 주축 선수인 박용택과 류제국도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노리겠다는 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특히 '눈물의 아이콘'으로 불린 박용택은 환한 웃음과 입담을 보여주며 미디어데이 행사를 밝혔다.
박용택과 류제국은 24일 이화여자대학교 ECC관 삼성홀에서 열린 ‘2014 한국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 참여해 올 시즌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내며 팬들의 한을 씻어낸 만큼 올해는 한결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더 올라갈 곳이 남았다며 투지를 불태우는 모습도 숨기지 않았다.
선수들의 포부를 듣는 시간에 먼저 마이크를 잡은 류제국은 “일단 작년에 우리 팀이 11년 만에 4강에 올라갔다. 선수들도 전부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잘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우리 팀이 형들이 많다. 그 형들이 부상만 없다면 우리는 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받은 박용택은 더 여유가 있었다. 박용택은 자신을 연호하는 팬들에게 웃음으로 여유를 드러낸 뒤 “올해 준비를 많이 했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다른 팀들과 경기를 해봤는데 다들 좋더라. 야구가 재밌을 것 같다”라면서도 “기세에서 우리 팀보다 위에 있는 팀은 없더라. 작년에 조금 아쉬웠던 것은 올 시즌 시원하게 화끈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박용택은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스폰서 한 제품에 그려진 캐리커처를 놓고 "동그란 안경을 쓰고 있는 것이 나와 닮았다"며 "로열티를 줘야 한다"라고 대뜸 말해 관객을 웃음바다로 몰아넣었다. 더 이상 눈물은 없었다. LG의 달라진 위상도 박용택의 웃음에서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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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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