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윤성환의 개막전 출사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3.24 15: 32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던지겠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이 4년 만에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 출격한다.
삼성은 오는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윤성환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2009, 2010년에 이어 생애 세 번째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 다승왕 출신 윤성환은 삼성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 초반에 불과하나 다양한 변화구와 정확한 컨트롤이 그의 강점.

윤성환은 24일 오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며칠 전 개막전 선발 등판 통보를 받았다. 개막전 선발 등판을 얻게 돼 영광스럽다. 그만큼 팀에서 나를 신뢰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믿어주시는 만큼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낀다. 믿음에 대한 보답을 하겠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던질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윤성환은 KIA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2012년 2승(평균자책점 0.93), 2013년 3승 1패(평균자책점 3.21)를 거뒀다. 이만 하면 '호랑이 사냥꾼'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윤성환은 KIA전에 강한 이유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다. 등판 당일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고 자신을 낮춘 뒤 "29일 경기에서도 컨디션이 좋았으면 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1패 1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9.00. 14일 LG전서 4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했으나 22일 NC전에서는 4이닝 8피안타(3피홈런) 2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그렇게 맞은 것도 오랜만이다. 기분은 안 좋았지만 정규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공부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다행"이라는 게 윤성환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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