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K팝스타3'가 오디션 프로그램의 여전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선봉장에 섰던 엠넷 '슈퍼스타K'가 이제 저물었다는 평가를 들은 후 출격해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K팝스타'만의 독창성으로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닐슨미디어 집계에 따르면'K팝스타3'는 23일 방송분에서 전국시청률 11%를 기록, MBC '일밤-아빠어디가2'의 9.3%,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10.8%를 누르고 동시간대 선두를 달렸다. TV 오디션 프로들이 시청자 반응과 흥행에서 줄줄이 참패하는 가운데 홀로 성공시대를 열어가는 셈이다.
또 다른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일밤'(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은 전국시청률' 11%,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1박2일)는 10.2%를 기록했다.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런닝맨)는 9.8%로 3위에 머물렀다. 'K팝스타3'가 고군분투하지 않았다면 선두 다툼에서 크게 뒤쳐질뻔한 위기상황이 이어지는 중이다.

이런 'K팝스타3'의 성공 요인은 출연자들의 개성과 실력 못지 않은 심사위원(양현석, 박진영, 유희열)들의 케미(화학작용)가 크게 꼽히고 있다. 또 타 프로그램과 맥을 달리하는 캐스팅 오디션, 각 기획사 위크(week) 등을 통한 원석의 '성장'이 이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다.
YG위크로 펼쳐진 이날 'K팝3'에서 양현석 대표는 가수 싸이의 곡 '청개구리'를 부른 알맹의 무대를 보고, 싸이 생각이 전혀 안 났다며 칭찬했다. 그는 "알맹이 새롭다. 우리나라 가요를 통틀어 남녀 혼성 듀오가 없다. 싸이하고 GD가 같이 부른 노랜데 싸이 생각 안 났다"며 90점을 줬다.
이날 'K팝스타3'는 알맹, 한희준, 권진아, 짜리몽땅, 샘김, 버나드박의 TOP4 결정전으로 꾸며진 가운데 이하이 등 YG가수들의 응원 출연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알맹, 한희준, 권진아, 짜리몽땅, 샘김, 버나드박 등 TOP6 멤버들은 이하이의 '1,2,3,4'를 부르며 합동무대를 선보였다. 'K팝' 출신으로 가요계에 괴물신인 돌풍을 일으켰던 이하이는 객석에서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훈훈한 인정을 과시했다.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은 샘김은 인기그룹 2NE1의 산다라박과 만나서는 보통의 16세 소년다운 풋풋함을 뽐냈다. 그는 자신을 응원 온 산다라박을 보자마자 낯을 붉히며 어쩔 줄 몰라했다. 이후 샘김은 "사실 좀 피곤했다. 잠도 오고 지쳐 있었는데 갑자기 와서 응원해준다는 말을 해주니까 힘이 났다. 꼭 잘 해내고 싶었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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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