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을 달린 LG가 13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창원 LG는 24일 오후 7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 KT를 71-61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LG는 26일 부산에서 열리는 3차전을 잡으면 3승 무패로 가장 먼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게 된다.
초반 분위기는 KT였다. 전창진 감독이 없는 가운데 KT는 아이라 클라크의 득점이 폭발했다. 올해 39세의 클라크는 1쿼터 13점을 넣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수비를 하던 데이본 제퍼슨은 1쿼터에만 3개의 파울을 범하고 벤치로 물러났다.

하지만 KT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김종규와 문태종의 내외곽 득점이 터진 LG는 주도권을 되찾았다. 김시래의 바스켓카운트가 터진 LG는 23-20으로 역전하며 1쿼터를 마쳤다.
클라크는 2쿼터까지 19점, 8리바운드로 폭발했다. 하지만 KT는 지나치게 클라크에게 편중된 공격루트로 한계를 보였다. 클라크가 벤치로 들어가자 득점해줄 선수가 없었다. 반면 LG는 1차전의 주인공 박래훈까지 3점슛 두 방을 꽂았다. LG는 41-34로 전반전을 앞섰다.
LG는 2쿼터 초반 크리스 메시까지 4번째 파울을 범했다. 두 외국선수가 모두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하지만 KT 역시 기둥 송영진이 제퍼슨을 막다 4파울을 범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LG는 속공으로 9점차로 달아났다.

오용준의 외곽포가 터진 KT는 4쿼터 한 때 3점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조성민의 득점이 여전히 침묵을 지켜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부진하던 문태종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KT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클라크가 문태종에게 과격한 파울을 범하면서 자유투 2구와 공격권까지 내줬다. 이후 김종규의 호쾌한 슬램덩크가 터지면서 점수 차가 10점으로 벌어졌다. 승리가 확실하게 LG로 넘어가는 장면이었다.
KT는 종료 2분을 남기고 송영진과 조성민의 첫 3점슛이 터졌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남은 시간이 너무 적었다.
LG는 제퍼슨(15점, 9리바운드)과 김종규(16점, 9리바운드), 크리스 메시(6점, 11리바운드) 삼총사가 37점, 29리바운드를 합작하며 골밑을 지켰다. KT는 클라크가 23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오용준도 16점을 보탰다. 다만 조성민이 7점에 막힌 것이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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