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김종규(23, LG)의 패기가 LG를 2연승으로 이끌었다.
창원 LG는 24일 오후 7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 KT를 71-61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LG는 26일 부산에서 열리는 3차전을 잡으면 3승 무패로 가장 먼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게 됐다.
1차전에서 승리한 LG는 여유가 넘쳤다. 하지만 1쿼터 아이라 클라크를 수비하던 데이본 제퍼슨이 일찌감치 3파울에 걸렸다. 주포 제퍼슨의 이탈은 위기였다. 팀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김종규가 나섰다. 김종규는 골밑에서 안정적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시즌 내내 갈고 닦은 중거리 점프슛도 적중됐다.

백전노장 송영진은 외곽에 포진해 김종규를 유인했다. 동료들에게 공간을 열어주겠다는 계산된 의도였다. 또 기회가 생기면 송영진 본인이 직접 3점슛이나 돌파로 마무리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김종규는 골밑에서 송영진의 슛을 쳐내면서 예봉을 꺾었다. 4경기 연속 10점 이상으로 터졌던 송영진이 전반전 무득점에 그쳤다. 클라크에게 공격이 집중되면서 LG는 상대적으로 쉬운 경기를 했다.
LG는 후반전 크리스 메시까지 4파울에 걸려 다시 위기가 왔다. 이 때 김종규는 앨리웁 덩크슛을 터트려 넘어갔던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김종규는 4쿼터 조성민의 3점슛이 터졌을 때도 곧바로 두 개의 점프슛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6점, 9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한 김종규는 3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송영진을 넘었다. 특히 김종규는 시리즈를 치르면서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점프슛까지 장착한 김종규는 더욱 무서운 선수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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