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과 손아섭, '우승후보는 바로 너'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3.25 06: 10

"롯데가 멤버도 좋고 해서 우승후보라고 본다."(이택근), "넥센은 전력에 구멍이 없다."(손아섭)
이제 주말이면 프로야구가 6개월에 이르는 대장정을 시작한다. 올해 프로야구는 '9강 9중 9약'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력평준화가 이뤄짐에 따라 판도를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그라운드에서 직접 뛰는 선수들은 우승후보로 어느 팀을 꼽을까. 넥센 주장 이택근은 롯데를 우승후보로 꼽았고 손아섭은 반대로 넥센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24일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벌어질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만난 이택근은 "올해 우승후보는 롯데"라면서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올해 롯데가 멤버가 좋아서 우승후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유는 김시진 감독님을 좋아해서"라며 미소 지었다.
올해 롯데를 우승후보로 지목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1선발부터 4선발까지 모두 10승을 최소 두 번 이상 해본 투수일 정도로 선발진이 탄탄하다. 비록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손아섭-최준석-히메네스 클린업트리오 무게감은 작년과 비교했을 때 격세지감이다.
오히려 손아섭은 넥센이 우승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넥센이 가장 강팀이다. 넥센만큼 좋은 팀은 없다고 보는데 전력에 구멍이 없다"고 경계심을 보였다. 또한 손아섭은 "(넥센은) 4강은 무조건 한다고 본다. 이왕 할 거면 우리와 더 높은 곳에서 보자"고 말했다.
그래도 손아섭은 올해 롯데 성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꼴찌를 해서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다"고 너스레를 떤 손아섭은 "사실 주위에서 우승후보라고 말하는 게 부담스럽기는 하다. 그 정도로 강력함이 있다면 모두들 인정했을 것이다. 그래도 한 단계씩 밟아 올라간다면 마지막에는 (롯데가) 가장 높은 곳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로야구 감독들도 쉽게 우승후보를 꼽지 못했다. 9개 구단 감독들 가운데 두산 송일수 감독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두산"이라고 자신했고, 롯데 김시진 감독은 "올해 우승 누가 할 것 같습니까"라며 롯데 팬들에게 질문하는 방법으로 '롯데'라는 답을 이끌어냈다. 다른 팀을 우승후보로 찍은 감독은 넥센 염경엽 감독과 한화 김응룡 감독뿐이었다. 염 감독은 삼성을, 김 감독은 KIA가 우승을 차지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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