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커쇼-류현진 두 좌완의 시즌 개막 2연승은 다저스에선 62년 만의 경사.’
MLB.COM은 2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기록 전문가인 로저 슐리터가 분석한 다저스의 올 시즌 개막 1,2차전 기록을 게재했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26)와 류현진은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 1,2차전에 선발 출장했다. 지난 해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와 개막 2차전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올 해는 둘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 역사상 개막 2연전에 좌완 투수가 모두 선발로 나와 승리를 따낸 것은 1952년 이후 처음. 당시 프리처 로와 크리스 밴 쿡 두 좌완 투수가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로는 1952년 11승 2패를 기록했지만 밴 쿡은 이해 거둔 5승(6패) 중 1승이 이 때 올린 것이었다. 그는 1952년을 끝으로 3시즌의 짧은 메이저리거 경력을 끝냈다.
1952년이면 다저스가 뉴욕을 연고로 브루클린 다저스라는 이름을 갖고 있을 때다. 이번 커쇼-류현진의 승리는 LA로 프랜차이즈를 옮긴 후 처음 거둔 좌-좌 듀오의 개막 2연전 승리인 셈이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따지면 2007시즌 돈트렐 윌리스, 스캇 올슨의 플로리다 말린스가 좌완 듀오로 개막 2연승을 거둔 것이 마지막이었다.
다저스에서 좌완 듀오가 연속해서 개막 1,2차전에 등판한 시즌은 1983-1985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3년 동안 계속 개막전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제리 로이스(83,85년), 릭 허니컷(84년, 현 다저스 투수 코치) 등 좌완 투수들이 2차전 선발로 나섰다.
류현진은 자신의 시즌 첫 승을 올리면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31경기에서 15승(8패)을 기록하게 됐다. 이것은 1914년 이후 다저스에서 자신의 31번째 등판까지 15승 이상을 거둔 4번째 투수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류현진 이전에는 데뷔 첫 해인 1949년 17승을 거둔 돈 뉴컴을 비롯, 노모 히데오, 이시이 가즈히사만이 이 정도 승수를 올렸다.
올 해까지 개막전에 4년 연속 등판, 개막전의 사나이가 된 커쇼는 4경기에서 3승을 거뒀고 25.2이닝 동안 단 한 점을 내줘 개막전 평균자책점 0.35를 기록했다. 이것은 1914년 이후 개막전에 2차례 이상 선발 등판한 다저스 투수 중 가장 낮은 자책점이고 현역 메이저리거들 중 4경기 이상 개막전에 선발등판한 선수 중에서도 가장 좋은 기록이다.
커쇼가 4번이나 개막전 선발로 나왔지만 다저스의 역사에서 가장 많이 개막전에 등판한 투수는 돈 드라이스데일과 돈 서튼으로 각각 7번씩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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