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가 개막 4선발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을 시작한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내달 2~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시즌 개막 3연전 선발투수로 CC 사바시아, 구로다 히로키, 이안 노바로 결정했다. 지라디 감독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양키스 구단은 구로다가 내달 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당초 다나카는 1~2선발은 어렵지만 3선발로 출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상당수 미국 매체들이 다나카의 개막 3선발 등판을 예상했으나 양키스는 그 자리에 노바를 넣는 대신 다나카를 개막 4선발 카드로 돌렸다. 최약체 휴스턴보다도 토론토를 염두에 두고 다나카로 승부수를 던진다.

이로써 다나카는 오는 4월5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토론토와 원정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갖게 됐다. 토론토는 양키스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으로 막강 화력의 타선을 자랑한다. 타자친화적인 구장에서 강타선을 상대로 데뷔전부터 만만찮은 시험대에 오른다.
토론토에는 에드윈 엔카나시온(36개) 호세 바티스타(28개) 아담 린드(23개) 콜비 라스무스(22개) 브렛 라우리(11개) 호세 레이예스(10개) 등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들이 넘친다. 상하위 타선 어디 하나 쉽게 볼 수 없어 다나카로서는 조심스런 투구가 필요하다. 그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다.
지난 1월 7년 총액 1억5500만 달러에 양키스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나카는 시범경기에서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00을 마크하고 있다. 15이닝 동안 안타 12개와 볼넷 3개를 허용했을 뿐 탈삼진 16개를 기록했다. WHIP(1.00) 피안타율(.211) 모두 정상급이다. 주무기 스플리터의 위력은 여전하다.
다나카가 데뷔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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