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에 또 부상 악몽이 덮쳤다. 2선발과 주전 2루수에 이어서 이번에는 주전 포수가 다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주전 포수 소토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10주에서 12주 정도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오른쪽 무릎 관절 반월판 연골이 찢어졌고, 결국 오는 27일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지난 2005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소토는 풀타임 첫 해였던 2008년 타율 2할8푼5리 23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2012년 시즌 중 텍사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에이스 다르빗슈 유의 전담 포수로 자리 잡으며 올해는 주전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개막 전력에서 제외돼 텍사스로서는 비상이 걸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영입한 J.P 아렌시비아가 있지만 장타력을 제외하면 소토와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다르빗슈가 가장 선호한 포수라는 점에서 소토의 공백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텍사스는 개막을 앞두고 주요 전력들이 차례로 부상을 당하며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 좌완 에이스 데릭 홀랜드가 애완견의 습격으로 인해 왼쪽 무릎을 다쳐 전반기 아웃된 것을 시작으로 주전 2루수로 기대를 모은 유망주 주릭슨 프로파도 어깨 근육 파열로 최대 3개월을 결장한다. 백업 외야수 엥헬 벨트레 역시 오른쪽 정강이뼈 골절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아울러 주전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도 팔꿈치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시범경기에 결장 중이고, 다르빗슈도 목 통증으로 인해 개막전 등판 불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거액의 FA 선수 추신수마저 팔 통증을 안고 있는 등 시즌 전부터 텍사스에는 부상 악몽으로 먹구름이 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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