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이냐 홀튼이냐?
KIA가 오는 29일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개막전 선발투수 기용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후보는 외국인 우완 투수 데니스 홀튼과 좌완 양현종이 거론되고 있다. 홀튼은 일본 퍼시픽리그 다승왕 출신답게 노련한 투구가 돋보인다. 양현종은 시범경기 방어율 제로로 가장 뜨거운 구위를 과시하고 있다. 구위로 본다면 양현종이 에이스로 꼽힌다.
KIA에게 두 개의 개막전은 중요하다. 삼성과의 공식 개막전은 리그 첫 경기이자 작년 천적이었던 삼성과의 일전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선동렬 감독은 지난 2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작년 삼성에게 많이 진 것이 부담이 됐다. 올해는 삼성전에서 잘해야 한다"면서 필승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KIA는 작년 삼성에게 4승12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있었다.

4월 1일 NC와의 홈 개막전도 중요하다. 신구장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첫 번째 홈경기이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2만2000석의 매진이 예상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KIA로서는 첫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한는 과제를 안았다. 더욱이 이날 리그 첫 경기에 나서는 NC도 에이스를 출격시키기 때문에 KIA도 맞불을 놓을 만한 투수가 필요하다. 때문에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등판 가능성도 있다.
선동렬 감독은 원래 홀튼과 양현종을 삼성과의 개막 2연전에 모두 투입할 예정이었다. 광주 개막전은 자동으로 김진우가 내정됐다. 그러나 김진우가 시범경기 투구도중 타구에 왼 정강이를 맞으면서 개점 휴업상태에 빠진게 변수가 됐다. 아무래도 홈 개막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시범경기 등판 순서를 보면 홀튼이 먼저 나왔고 다음에 양현종이 뒤를 이었다. 선동렬 감독은 25일 NC와 연습경기, 26일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투수들의 컨디션을 보고 최종 낙점하게 된다. 현재로서는 삼성 개막전에는 홀튼, NC 개막전에서는 양현종의 등판이 예상되지만 순서가 뒤바뀔 수도 있다. 아울러 우완 송은범의 출격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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