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중 다행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이학주(24)가 종아리 부상으로 3~4주를 결장한다. 지역지 '탬파베이 타임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유격수 유망주 이학주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3~4주를 빠진다'고 전했다. 이학주는 지난 23일 트리플A 경기 중 3루 도루를 하다 종아리를 다쳐 MRI 진단을 받았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지난해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한 오른쪽 무릎과는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당초 무릎 부상이 재발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정확한 부위는 종아리였다. 3주에서 4주 동안만 치료를 받으면 다시 경기 뛰는데 지장없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암고 출신으로 지난 2008년 시카고 컵스와 115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이학주는 2011년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됐다. 지난해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트리플A 15경기에서 45타수 19안타 타율 4할2푼2리 1홈런 7타점 11볼넷 6도루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중순 경기 중 불의의 부상으로 왼쪽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돼 시즌 아웃된 이후 줄곧 재활에만 몰두했다. 올해 시범경기부터 실전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9경기에서 13타수 5안타 타율 3할8푼5리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미 수비와 주루에서도 팀 내 유망주 중 최고로 평가받는 이학주는 올 시즌 중 메이저리그 승격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시즌 전 불의의 부상을 당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큰 부상이 아니다. 액땜을 치른 이학주가 무사히 그라운드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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