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고 있는 전북 현대에 분위기 반전의 기회가 왔다. 바로 홈 3연전이다. 그렇다면 전북이 홈 3연전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전북에 약 2주간은 지옥 같은 원정 경기의 연속이었다. 12일 호주 멜버른 원정을 시작으로 인천과 중국 광저우, 경북 상주까지 이어지는 원정 3연전이었다. 문제는 이동 거리였다. 호주 원정을 위해 편도 20시간이 넘는 장거리를 이동했고, 그 이후 원정 후유증에 시달리며 중국까지 다녀와야 했다. 결국 체력적인 문제가 생겼고, 전북은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최근 4경기서 1승 2무 1패로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지옥의 원정이 있었던 만큼 반가운 홈경기가 전북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26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 클래식을 시작으로 29일 성남 FC전을 치른 후 다음달 2일에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불러들여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벤지 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전북은 홈 3연전에서 주춤했던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 승리 통한 분위기 반전
전북에 가장 필요한 것은 분위기 반전이다. 전북은 18일 광저우전에서 심판이 득점을 인정하지 않는 오심을 저지르는 바람에 선수단이 크게 동요했고, 이어진 상황에서 실점으로 하며 1-3으로 패배했다.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 바라볼 수도 있었던 만큼 충격은 매우 컸다.
충격은 그대로 이어져 23일 상주 상무전에서 상대가 8명의 선수를 기용하지 못했음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쳤다. 2경기 연속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한 전북은 정신적인 충격이 매우 큰 상태다.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승리를 통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전북의 주장 이동국은 "홈경기서 승리를 한다면 아쉬움이 반전될 것이다"고 말했다.
▲ 체력 안배
전북은 시즌 개막 직후 부터 주중과 주말 경기를 계속해서 소화하고 있다. 말 그대로 혹독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일정은 4월 26일 경남 FC전까지 이어진다. 아직도 3~4일 간격의 경기 일정이 한 달여나 남은 것이다. 게다가 전북은 광저우와 홈경기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북은 광저우전에 앞서 계속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반면 광저우는 5일마다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3~4일 간격의 전북과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을 비롯해 핵심 선수들에 대한 체력 안배와 남은 경기에서의 기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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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