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28)가 3년 연속 홈런왕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2014 프로야구 공식개막을 앞둔 가운데 최대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바로 홈런왕 경쟁이다. 지난 2년동안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가 사상 세 번째로 3년 연속 홈런왕을 거머쥘 것이지 초미의 관심사로 따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메이저리그 출신의 외국인 타자라는 경쟁자가 나타나 홈런왕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홈런왕 3연패는 두 번 있었다. 빙그레 장종훈이 1990년부터 1992년까지 홈런왕을 차지했다. 이어 삼성 이승엽이 2001년부터 3연패를 찾했다. 현재로서는 박병호의 타이틀 수성 가능성이 높다. 왜냐면 한국 무대에서 풀타임 3년째를 맞아 올해도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평가다.

박병호는 2011년 13홈런을 기록한 뒤 2012년 31홈런, 지난해 37홈런 등 꾸준히 자신의 커리어를 높이며 명실공히 리그 최고의 타자로 뛰어올랐다. 한국 투수들의 공에도 익숙해졌고 스스로도 약점을 보완하고 있는 박병호인 만큼 올해도 그의 '힘'을 따라올 자가 없다는 것이 야구전문 해설위원들이 박병호를 홈런왕으로 예측하는 이유다. 그가 올해 40홈런을 넘어설 수 있을까가 프로야구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온라인 야구게임 '프로야구 2K14'를 통해 예측한 2014 프로야구 시뮬레이션을 통해 홈런왕 후보를 공개했다. 2013 선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 데이터로 팀당 128경기를 치르는 정규 시즌을 150번 진행한 결과 올해 프로야구 홈런왕은 지난 2년 연속 홈런왕, 타점왕, MVP를 휩쓴 박병호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가장 큰 변수는 새로 수혈된 각팀의 외국인 타자들. 지난해 데이터가 없는 외국인 타자들은 올해 프로야구에 새 지각 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전력들이다. 특히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내로라하는 활약을 펼쳤던 유명 선수들도 다수 한국 무대에 진출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가장 검증된 타자는 SK 외야수 루크 스캇이다. 스캇은 2011년을 제외하고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매년 90경기 이상 출전해 통산 135홈런을 기록한 '월드 클래스' 거포다. 롯데의 루이스 히메네스. 히메네스는 마이너리그에서 11시즌 통산 154개의 홈런을 기록한 거포 타자다. 히메네스는 선구안이 뛰어나고 유인구에 잘 속지 않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어 한국 무대에 적합한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스캇, 히메네스 등에 비해 경력이 부족한 듯 보였던 LG의 조쉬 벨과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 두산의 호르헤 칸투 등도 연습경기서부터 홈런쇼를 선보였다. 올해 박병호를 위협할 가장 큰 라이벌로 외국인 타자들이 손꼽히는 가운데 박병호가 시뮬레이션 결과처럼 한국 타자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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