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출전 유력' 박주영-이청용, 발목 잡는 소속팀에서의 출전 기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3.25 07: 58

박주영(29, 왓포드)과 이청용(26, 볼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출전이 유력한 대표팀의 핵심 선수다. 하지만 소속팀에서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월드컵을 위한 최상의 컨디션 만들기에 발목이 잡혔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박주영과 이청용에게 선발 출전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대표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 기회가 좀처럼 주어지지 않아 걱정을 사고 있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막판 아스날에서 왓포드로 임대된 박주영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아스날 시절과 달리 왓포드에서는 정기적인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지금까지 박주영은 왓포드 소속으로 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나마 1경기는 선발로 나와 61분, 1경기는 경기 종료 직전 추가 시간에 나온 것이다. 박주영이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아니었다.

박주영은 지난 6일 그리스와 A매치에 출전해 결승골을 터트리며 주목을 받으면서 소속팀에서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여겨졌지만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는 여전히 없었다. 물론 당시 당한 부상의 여파로 인해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벗어나 최근 팀 훈련에 복귀한 만큼 이제는 출전 기회를 잡아야 한다. 박주영으로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있는 곳이 없는 만큼 절실함을 갖고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블랙번 로버스와 홈경기서 10분의 출전 시간이라도 얻기를 바라야 한다.
볼튼의 주축 선수로 평가받는 이청용도 좋은 편은 아니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서 한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36경기)에 출전하며 제이 스피어링, 알렉스 밥티스테와 함께 팀내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최근 출전 기록을 보면 이청용의 입지가 예전과 다르다는 걸 느낀다. 이청용은 23일 예오빌 타운전에서 결장을 했다. 16일 브라이튼&호브 알비온과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후반25분에 교체됐고, 이전 5경기에서는 모두 후반전에야 투입됐다. 정기적으로 선발 출전을 해야 하는 이청용으로서는 오는 26일 블랙풀전에서도 이런 모습이 보인다면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박주영, 이청용과 달리 윤석영(24, 퀸스 파크 레인저스)은 미소를 짓고 있다. 이번 시즌 QPR서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던 윤석영은 지난 19일 셰필드 웬즈데이전에서 하프타임에 투입되며 해리 레드냅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레드냅 감독은 윤석영의 플레이에 만족했는지, 지난 23일 미들스브로전에는 윤석영을 선발로 기용해 풀타임을 맞겼다. 당시 윤석영은 활발한 공격 가담과 수비로 QPR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브라질 월드컵 출전을 노리고 있는 윤석영으로서는 반가운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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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용-박주영 /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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