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준, 첫 정 떨치고 BH에서 재도약 '날개 달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3.25 10: 26

배우 이희준이 대형 기획사 BH엔터테인먼트로 적을 옮겼다. 그와 첫 정을 맺은 소형 소속사를 떠나서 대형 기획사와의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결단의 한 수를 둔 것이다. 
이희준은 지난 2012년 2월 장인엔터테인먼트(이하 장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이름 세 글자를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KBS 2TV 드라마 '난폭한 로맨스'에 출연하며 고 기자로 불렸던 이희준은 장인과 함께 일하기 시작하며 연기 인생에 늦은 빛을 봤다. 그러나 이러한 인연이 단 2년 만에 막을 내린 건 아쉬움이다.
그가 장인과 계약을 체결했을 당시 이희준의 수식어는 '단막극 스타', '고 기자' 정도다. 평범한 조연 배우로 활동하던 그는 바로 다음 작품인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대박을 터뜨린다. 그 후부터는 탄탄대로였다. KBS 2TV '직장의 신', 영화 '결혼전야' 등에 출연하며 스타로 떠올랐고, 봉준호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는 영화 '해무'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그렇게 이희준은 2년 여만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스타가 됐다.

이처럼 빠른 성장은 이희준과 첫 소속사가 단순한 배우, 매니지먼트사의 관계가 아니었기에 더 힘을 발휘했을 게 분명하다. 이희준과 장인의 장재용 대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으로 두 사람은 오랜 세월 동안 인연을 맺어왔기 때문.
장재용 대표는 평소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이 같은 애정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배우들에게로 이어졌다. 무명배우 이희준과의 계약 체결도 이러한 장 대표의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후문. 결국 이희준과 장인의 사이에는 단순히 연예인과 기획사로 설명될 수 없는 의리가 존재했다.
그러나 그가 BH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이적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희준과 장인간의 의리는 빛이 바랬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희준이 그를 키워준 장인과의 의리를 저버린다는 인상을 지우기 쉽지 않다. 2년 만에 무명배우에서 스타로, 그리고 스타가 되자 보다 힘있는 대형 기획사의 손을 잡았다고는 해도 요즘 젊은 스타들의 추세를 따랐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
그래도  새 집과 새 식구들을 맞이한 이희준에게 씁쓸한 뒷맛이 남는 건 사실이다. 이번 이희준의 이적이 더 큰 성공을 위한 재도약의 디딤돌이 되기를 원하는 게 팬심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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