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임창용(38, 투수)과의 입단 협상을 개시할 전망이다.
임창용의 동향을 꾸준히 지켜봤던 삼성 측은 조만간 임창용과의 협상을 가질 계획을 내비쳤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첫 협상 테이블을 차릴 것으로 보인다.

잘 알려진대로 임창용은 삼성의 임의탈퇴 신분으로 국내 무대에 복귀할 경우 무조건 삼성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더욱이 삼성은 오승환이 일본 무대에 진출한 가운데 마운드 보강이 시급한 상황. 한국과 일본의 특급 소방수로 활약했던 임창용이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전력 상승 효과는 엄청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4일 프로야구 미디어 데이 때 임창용의 복귀에 대한 물음에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임창용이 온다면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라며 "조만간 결정될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지난달 임창용의 국내 무대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을때 삼성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잘라 말했다. 당시 삼성 측은 이적료 지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 국내 무대에 복귀한다면 삼성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 게 당연한 일인데 이적료를 지불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게 삼성 측의 분위기였다. 다시 말해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는다면 영입할 계획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시카고 컵스가 임창용을 방출하기로 결정한 만큼 이적료 지불과 같은 걸림돌은 전혀 없다. 삼성은 임창용이 필요하다. 그리고 임창용도 도전보다 안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 손을 맞잡을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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