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서울 촬영, 누가 오냐보다 '어떻게 쓰이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3.25 13: 55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2: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이 오는 30일부터 한국 촬영 일정에 돌입하는 가운데, 누가 와서 촬영하느냐 보다 어떻게 쓰일 것인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어벤져스2'는 오는 30일부터 4월 14일까지 서울의 마포대교, 세빛둥둥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월드컵 북로, 청담대교, 강남대로 일부, 문래동 철강거리, 경기도 의왕시 계원예술대학교 인근 도로 등에서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촬영을 앞두고 캡틴 아메리카 역을 맡은 배우 크리스 에반스 등이 방한할 것이라고 예상돼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영화의 상당 부분이 CG처리되는 이 영화에서 서울 주요 공간들이 어떤 쓰임새를 갖느냐가 관건인 것으로 여겨진다.

전편 '어벤져스'의 유명한 뉴욕 시가지 장면도 직접 촬영한 게 아닌, 세트장에서 찍고 배경은 전부 CG처리했던 것을 상기했을 때, 한국에서 직접 도심 교통을 통제하고 촬영한다는 것에 마블팬들은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어벤져스2'에 서울 장면은 약 15~20여분 가량 삽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여배우 수현이 참여하는 가운데 추격전과 폭파장면 등이 담겨진 것이란 전언.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촬영된 장면은 주요 출연 배우들이 등장하지는 않고 액션 시퀀스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고 외신이 전한 바 있다. 한국, 이탈리아, 영국에서의 촬영 역시 소스 차원에서 찍을 것으로 보인다. 그 소스가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따라 한국 촬영의 의미가 달라질 전망.
또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등의 내한 여부가 주목받고 있지만, 이번 영화에서 가장 주목해서 볼 인물은 헐크다. 앞서 공개된 컨셉 아트에서 많은 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헐크이고. 토니 스타크의 헐크버스터 수트와 헐크의 메인 배틀 모습이 공개돼 팬들의 관심을 끈 바 있다. 헐크버스터 수트는 '아이언맨3'에서 제작된 모델이다. 이번 편에서 새롭게 주목될 인물들과 한국 촬영의 연관성도 지켜 볼 만 하다.
영화 관계자는 "사실 누가 촬영을 오냐보다 영화가 완성되고 개봉할 때 내한하는 것이 영화 홍보의 효과적인 면에서는 더 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서울 촬영 현장을 대중이 가까이서 보지는 못할 전망이다. 안전사고와 유출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제작사 측은 촬영지를 전면 통제해 취재진과 관광객에게 현장을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혹시나 접근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는다면 고소를 당할 가능성이 있어 시민들이 불필요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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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스틸컷,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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