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수는 티저도 달라..악보-반주-가사 선공개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3.25 13: 16

티저도 '급'이 다르다.
이번주 선배 가수들의 릴레이 컴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음악을 전면에 내세운 색다른 티저로 가요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기존 가수들이 새로운 외모나 뮤직비디오 스틸, 강렬한 콘셉트 컷 등으로 티저를 준비하는 반면 선배 가수들은 악보, 연주 트랙, 가사 등을 미리 오픈하며 음악에 대한 관심의 환기를 노리고 있다.

특히 이소라의 행보는 파격적이다. 노래를 공개하기도 전에 악보부터 오픈한 것. 그는 지난 18일 신보 수록곡 ‘난 별의 악보를 이소라 8집 공식 계정에 공개했고, 22일 '나 포커스'의 악보도 이어 공개했다. 이는 많은 음악팬들을 자극했다. 각자의 방식으로 악보를 연주해 신곡을 미리 유추해보기 시작한 것. '피자 먹다가 만든 버전', '미디 버전' 등이 속속 등장하더니 5시간 만에 '판소리 버전'도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락댄스 버전', '아이스크림 버전', '모듬 소라 버전', '컨트롤비트 버전' 등 다양한 버전들이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소라 측은 이를 '이소라가 주최한 SNS 음악 페스티벌'이라고 명명했다. 이소라는 또 25일 수록곡 가사를 먼저 오픈하면서 음악팬들과의 즐거운 놀이에 나선 상태다.
이승환도 음악팬들을 위한 파격 서비스 중이다. 지난 23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정규 11집 ‘폴 투 플라이(fall to fly-前)' 타이틀곡 ‘너에게만 반응해’의 기타, 드럼, 베이스 등을 트랙별로 공개한 것.
수록곡도 아닌 타이틀곡의 연주를 트랙별로 나눠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이승환 측은 "이는 대중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과 뮤지션 지망생들을 위함이다. 자신이 가진 사운드 메이킹 노하우와 레코딩, 믹싱 비법을 알려주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트랙은 물론 오는 26일 발표될 음원에 대한 기대도 높인다는 측면에서 훌륭한 티저 역할을 하고 있다. 윤상은 “리얼 연주에 갈증을 느껴온 후배 뮤지션들을 위한 이승환의 도발적인 서비스”라고 평했다.
컴백 소식만으로도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휩쓰는 박효신도 티저를 통해 '음악'에 집중했다. 그는 연주실을 배경으로 피아노를 치고, 악보를 그리는 등의 모습을 스케치한 영상으로 오랜만에 등장한 '듣는 음악'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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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피시 엔터테인먼트 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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