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라의 도란도란]미디어데이, 왜 신인들은 참석하지 않았을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3.25 13: 00

지난 24일 열린 미디어데이는 여러모로 이전과 달랐던 점을 갖고 있었다.
2014 프로야구 미디어데이는 이날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열렸다. 미디어데이가 대학교를 찾은 것은 이번이 3번째지만 여대를 찾은 것은 처음. 야구와는 언뜻 거리가 멀어보이나 '플레이걸스'라는 국내 최초의 여자대학 야구부가 있는 이화여대를 찾은 것은 프로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선택이었다.
또 하나는 미디어데이 이전 취재 타임이 따로 마련됐다는 점이다. 이전까지는 생방송으로 중계되던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흐름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판단에서 따라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줄이고 감독, 선수들의 토크 시간을 늘렸다. 해설위원들도 패널로 초빙됐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각 구단의 대표 신인들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미디어데이는 각팀의 대표 선수 한 명과 대표 신인 한 명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다르게 투수 한 명, 타자 한 명이 자리했다. 신인들의 모습을 보지 못한 데에는 KBO와 선배들의 배려가 있다.
항상 질문이 집중되는 감독, 대표 선수와 달리 시즌 목표, 각오 등 질문이 한정돼 있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 채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신인들의 고충을 생각해 선배 선수 2명으로 배치를 바꿨다. 늘어난 만큼의 선수들은 개막을 5일 앞둔 예민한 시기지만 기꺼이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신인들의 모습은 식 후반 미리 KBO가 마련한 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
KBO 관계자는 "미디어데이가 직접 참여하는 선수들과 그 모습을 보러 오는 팬들에게 어떻게 더 축제처럼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하지 못했거나 더 많은 스타 선수, 신인 선수들을 보지 못해 아쉽다면 쉬운 해결 방안이 있다. 29일부터 전국 구장에서 진짜 야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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