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배우 류승룡은 과감한 액션을 선보이겠단다. 이제는 더티섹시가 아닌 '짐승승룡'이라고 불리고 싶다는 류승룡의 연기변신은 성공할 수 있을까?
25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표적' 제작보고회에는 연출은 맡은 창감독과 배우 류승룡, 이진욱, 김성령, 유준상 등이 등장해 영화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특히 '천만 배우' 류승룡이 차기작으로 거친 액션 영화을 선택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류승룡은 "중년의 나이이고 앞으로 액션을 더 할 수 있는 날이 있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며 "'표적'의 시나리오가 심플하면서 긴박하고 기존에 보지 못했던 느낌들이 있었다. 또 훌륭한 감독님과 배우들이 있어서 이 영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나한테는 이 영화가 도전이었다. 그래서 배역을 위해 운동했다. 45년을 살면서 내 복근을 처음 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그는 “복근을 만들 때 디데이를 잡을 수 없었다. 남들은 짧은 시간 만든다고 하지만 난 140일 동안 만들었다. 탄수화물도 끊고 3일전부터는 물도 안 먹었다”며 영화를 위해 육체적으로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음을 설명했다.
이어 류승룡은 영화 속 모든 액션을 대역 없이 소화해 냈다고 말했다. "그는 대역이 90년 생이어서 연결이 안됐다. 중년의 액션과 젊은이의 액션의 합이 맞지 않아서 위험을 무릅쓰고 연기했다"고 말해 또 한번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혹독하게 몸을 만든 데 이어 직접 과감한 액션까지 소화하며 영화에 대한 열정을 몸으로 표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실적으로 관객이 300만명 돌파하면 추첨을 통해서 관객들과 배우들 모두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겠다”고 공약을 내세웠다. 류승룡이 관객들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을지, 또 새롭게 도전한 액션영화로 ‘짐승승룡’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표적'은 의문의 살인 사건에 휘말린 남자와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와 위험한 동행을 하게 된 의사, 그리고 이들을 쫓는 두 형사가 펼치는 36시간 동안의 숨막히는 추격을 그린 작품으로 내달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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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