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여자' 배우들, 치졸한 악역도 즐기면서 하니까[종합]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3.25 15: 33

'천상여자'의 인기 비결은 치졸한 악역 연기에 녹아든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KBS 2TV '천상여자'의 제작진 및 배우들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별관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기 비결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천상여자'는 55회를 넘기며 반환점을 돈 상황. 윤소이와 박정철, 문보령은 복수에 치닫는 상황 속에서 더욱 악한 행동을 지속하는 중이다. 배우들의 악행이 계속될 수록 시청자들의 몰입도 및 관심이 치솟고 있다.

배우들 역시 자신이 맡은 악역에 몰입이 어렵다면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기 위해 애쓰는 중. 박정철은 "내가 생각해도 정말 치졸하고 치사하다. 매 회 대본을 받을 때마다 '이번에는 또 어떤 악행을 펼칠까'라는 기대감도 있다"며 "이제는 많이 적응디 되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정철에 이어 문보령과 윤소이의 악행도 더욱 힘을 받고 있는 상황. 문보령은 "나를 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제는 시원하게 욕을 먹는 것이 좋다. 그만큼 많이 봐주신다는 것이니까 괜찮다"며 웃어보인 뒤 "극 중 남편인 박정철을 닮아서 더욱 악행이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윤소이는 "화를 내고 복수하는 역할이다보니까 실제로 짜증이 많아진다. 목소리도 커지고 얼굴이 못되게 변하는 것 같다"며 "그래도 멜로 장르를 하다보니 권율에게 사랑도 받고 매회 설레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상여자'는 스피드한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전작인 '루비반지'를 뛰어넘는 인기를 구가 중이다. 야망에 사무쳐 눈이 먼 인물들과 소중한 사람을 잃은 복수심이 만나 매회 쫀쫀한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이날 절반을 달려온 '천상여자'를 통해 열연 중인 배우들은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박정철은 "드라마 항상 끝날 때쯤 되면은 연기자가 항상 아쉬움이 남는데, 가급적이면 좋은 기억을 선사할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하겠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천상여자'는 성녀가 되고 싶었으나 복수를 위해 악을 선택한 여자와, 망나니 재벌 3세로 살고 싶었으나 그를 향한 사랑으로 인해 그의 악까지도 끌어안는 남자의 뜨거운 사랑을 그려낼 멜로 드라마다. 월~금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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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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