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베테랑 우투수 김선우(37)가 오는 29일 두산과 개막전 선발 등판을 앞둔 심정을 전했다.
김선우는 25일 잠실구장에서 2014년 승리기원제와 훈련에 임했다. 이날 일정을 마무리한 김선우는 개막전 선발 등판 통보를 받았을 당시의 기분을 두고 “‘진짜 내가 나가는 구나’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LG에 오고 내가 두산과 개막전에 나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LG에 오면서 큰 그림을 그린 게 아니었다. 내 모든 것을 걸고 살아남는 데에 집중하려고만 했다”고 말했다.
1997년 11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김선우는 2008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국내무대로 돌아왔다. 6년 동안 두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한 김선우는 2011시즌 16승 7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리그를 지배했다. 그러나 2012시즌과 2013시즌 2년 동안 평균자책점 4.79로 고전, 지난겨울 두산서 방출 통보를 받고 LG로 이적했다.

김선우는 “LG 투수들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내가 어느 자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었다. 사실 지금도 같은 마음이다. 그래서 시즌 전체를 보는 게 아닌 매 상황에 맞춰서 바로 다음 등판만 생각하려고 한다. 지금도 개막전 선발 등판 하나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선우는 “지금까지 단계별로 몸을 잘 만들어왔다. 앞으로 이를 유지하는 데 신경 쓸 것이다”며 “그동안 몸이 안 좋아 힘들게 던져왔다. 그런데 여기서 체계적으로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많이 좋아졌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점은 지난 2년보다 몸 상태가 훨씬 좋다는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덧붙여 김선우는 친정팀 두산과 맞붙는 것과 관련해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긴장이 되겠지만 내 뒤에 있는 동료들을 믿겠다”며 “감독님이 큰 믿음을 주신만큼, 후회 없이 던져보겠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경기가 될 것이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달했다.
한편 LG 김기태 감독은 김선우의 개막전 선발 등판을 두고 “그제 최종 결정했다. 선우가 경험이 많고 투지력도 강하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기를 받을 것이라 본다”고 김선우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drjose7@osen.co.kr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