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개막 2연전 두 번째 선발투수를 놓고 고민 중이다.
김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2014년 승리기원제를 마친 후 시즌 초 5경기 운용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LG는 오는 29일과 30일 두산과 개막 2연전을 치른 후 4월 1일부터 3일까지 SK와 홈 개막 3연전에 임한다. 이후 4일 동안 경기가 없고 4월 8일부터 사직구장서 롯데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먼저 김 감독은 전날 개막전 선발투수로 김선우를 발표한 것에 대해 “그제 최종 결정했다. 선우가 경험이 많고 투지력도 강하다. 그라운드에서 좋은 기를 받을 것이라 본다”고 김선우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김 감독은 “아직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 선발투수를 정하지 못했다. 신재웅과 우규민을 놓고 고민 중이다. 오늘 신재웅의 상태를 체크할 것이다. 내일까지 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신재웅과 우규민 모두 두산을 상대로 강했다. 신재웅은 통산 두산전 평균자책점 3.15, 우규민은 2007시즌부터 2013시즌까지 2.44를 기록 중이다. 문제는 4월 4일부터 7일까지 휴식을 취한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사실상 우리 팀 2선발은 우규민이다. 그런데 규민이를 두 번째 경기에 넣으면 8일 동안 엔트리 한 자리를 채운 상태로 보내야 한다. 4월 8일 사직 롯데전부터는 정상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이다. 규민이는 롯데와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며 “휴식일이 없었다면 시작부터 정공법을 택했을 것이다. 휴식일이 있어서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새 외국인 선발투수와 관련해선 “이번 주 안에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선발 로테이션이 2~3번 돌 때쯤에는 합류하지 않을까 싶다. 보름이면 계약이 끝날 것으로 본다. 한 달씩이나 걸리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며 “20경기 정도는 치러야 최종 전력이 나올 것으로 본다. 새 외국인 투수가 우완인지, 좌완인지에 따라 선발진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첫 5경기서 3, 4승하면 변화가 적겠지만, 반대로 3, 4패하면 변화를 생각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LG는 첫 5경기서 최경철과 조윤준으로 포수진을 꾸리기로 했다. LG 장광호 배터리 코치는 “윤요섭이 어깨 통증이 있다. 큰 부상은 아니다. 5경기가 지나면 합류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LG 2군은 오후 6시부터 잠실구장에서 넥센 2군과 연습경기에 임한다. 야수진은 2군이 나서지만 투수진에는 1군 투수들도 있다. 류제국이 선발 등판해 일주일 후인 4월 1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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