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희 22점' 우리은행, 챔프 1차전 기선제압...신한은행 완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3.25 16: 51

통산 6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고 있는 우리은행이 1차전에서 신한은행의 기선을 제압했다.
위성우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은행은 25일 춘천호반체육관서 열린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신한은행과 홈경기서 80-6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에 이어 통산 6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고 있는 우리은행은 1차전을 승리하면서 왕좌 유지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첫 승을 거두었던 팀이 우승을 했던 비율은 65.2%(23회 중 15회)에 이른다.
이날 임영희는 22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임영희는 1쿼터부터 4쿼터까지 고른 활약을 선보이며 우리은행이 리드를 유지는데 가장 큰 힘이 됐다. 이외에도 노엘 퀸이 21득점 15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탐색전 없이 1쿼터부터 강하게 맞붙었다. 초반은 최윤아가 2점포, 쉐키나 스트릭렌이 3점포를 성공시킨 신한은행이 앞서갔다. 김단비도 자유투 2개와 3점슛을 성공시켜 신한은행의 리드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중거리슛과 3점포를 묶어 순식간에 12-11로 도망갔다. 물론 우리은행의 리드도 큰 의미는 없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에 양 팀의 엎치락뒤치락이 계속됐고, 결국 18-17로 신한은행이 1점을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2쿼터 초반 양상은 1쿼터와 비슷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공격을 주고 받으며 쫓고 쫓기는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2쿼터 중반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이 하은주를 투입하자, 그 틈을 집중 공략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와 외국인 선수 샤샤 굿렛이 연계 플레이를 펼치며 하은주의 벽을 돌파해 점수를 추가, 37-32로 2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분위기를 탄 우리은행은 3쿼터 들어 신한은행을 거세게 몰아쳤다. 우리은행은 임영희와 퀸이 공격의 중심에 서서 신한은행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우리은행이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면서 신한은행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1~2쿼터와 같은 페이스로 득점에 성공하며 19점을 추가한 반면 신한은행은 득점이 9점에 그쳤다. 결국 우리은행은 점수 차를 더욱 벌려 3쿼터를 56-41로 마쳤다.
신한은행은 4쿼터 초반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2~3쿼터에 찾지 못한 돌파구가 쉽게 발견되지는 않았다. 우리은행은 변함없이 타이트한 수비로 신한은행의 공격 대부분을 차단했다. 전의를 상실한 신한은행은 공격은 물론 우리은행의 공격도 좀처럼 막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와 퀸이 신한은행 진영을 휘젓고 다니며 점수 차를 더욱 벌리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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