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이 심했나?’ 샤킬 오닐, 폭력혐의로 경찰조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3.25 17: 29

‘왕년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42)이 폭력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25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오닐은 지난해 5월 20일 애틀란타시의 케이블방송 TNT 스튜디오에서 ‘인사이드 NBA’ 방송녹화 중 로버트 윌리엄스라는 방송국 직원에게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윌리엄스는 애틀란타 경찰서에 출두해 “샤킬 오닐이 날 덮치고 주먹으로 때렸다”고 진술했다. 윌리엄스는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닐 측의 주장은 다르다. 오닐의 변호사는 “오닐의 행동은 ‘호스플레이’라는 장난이었다. 사람을 해칠 의도는 아니었다”며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다. 이에 윌리엄스 측 변호인은 “오닐의 행동은 명백한 범죄”라며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에서 무방비 상태의 사람을 때리고 이를 비디오로 기록해 놀리는 ‘호스플레이’라는 놀이가 유행하고 있다. 찰스 바클리 역시 무방비 상태의 오닐에게 태클을 가했다가 역공을 당하기도 했다. 오닐은 맥주병으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뒤에도 이를 장난으로 여겨 웃기도 했다.
현역시절 오닐은 216cm, 147kg의 거구를 자랑했다. 골밑으로 돌진하다 오닐과 부딪친 선수는 달려오는 트럭과 정면충돌한 것과 비슷한 충격을 받는다는 보고도 있었다. NBA 선수가 아닌 일반인에게 오닐의 몸은 더욱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윌리엄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오닐은 전과를 피하기 위해 거액의 합의금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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