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에서 크게 차이가 났다."
임달식 감독이 지휘하는 신한은행은 25일 춘천호반체육관서 열린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우리은행과 원정경기서 61-80으로 패배했다. 2011-2012 시즌 이후 2시즌 만에 우승을 탈환하려는 신한은행은 1차전을 놓치면서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첫 승을 거두었던 팀이 우승을 했던 비율은 65.2%(23회 중 15회)에 이른다. 신한은행으로서는 쉽게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경기 후 만난 임 감독은 "우리 수비를 비롯해 모든 것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선수들의 체력이 이렇게 안 좋을 줄 몰랐다.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고, 리바운드에서 크게 차이가 났다. 상대 슛이 좋지 않았지만 리바운드를 너무 허용한 것이 문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외국인 선수들도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한 것 같다. 모든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데 쉽지 않은 것 같다. 선수들이 생각보다 더 지쳐 있는 것 같다. 2차전에서 기회가 있으니 다시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달식 감독은 결정적 패인을 리바운드 싸움에서의 열세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리은행에 23-44로 크게 졌다. 임 감독은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허용했다. 수비를 잘해놓고 리바운드를 내주니 흐름을 타지 못했고, 우리가 원하는 속공 등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리바운드만 좀 되고, 움직임이 나아지면 해볼만 할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체력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가 없었다. 임 감독은 "쉐키나 스트릭렌도 움직이지를 못했다. 돌아다니지 못하고 제자리에 서 있었다. 플레이도 체력이 돼야 좋은 플레이를 하는데 몸이 되지 않으니 어쩔 수가 없었다"며 "이틀의 휴식 시간이 있었지만 이렇게 체력적으로 떨어질 줄 몰랐다. 생각보다 더 많이 지쳐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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