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점수 차로 이길 것이라고 생각은 못했다."
임영희(34)가 우리은행을 승리로 이끌었다. 임영희는 25일 춘천호반체육관서 열린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신한은행과 홈경기서 33분 34초를 뛰며 22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우리은행의 80-6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에 이어 통산 6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고 있는 우리은행은 1차전을 승리하면서 왕좌 유지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첫 승을 거두었던 팀이 우승을 했던 비율은 65.2%(23회 중 15회)에 이른다.

임영희의 역할은 매우 중요했다. 임영희는 1쿼터부터 4쿼터까지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1쿼터 초반 신한은행이 경기의 흐름을 가져갔을 때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득점을 선보였다. 이에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임영희가 물꼬를 터줬다"고 칭찬을 하기도 했다.
경기 후 만난 임영희는 "1차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많은 점수 차로 이길 것이라고 생각은 못했다"면서 "아무래도 신한은행이 플레이오프를 하고 와서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큰 점수 차로 이기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10일 만에 경기를 소화했다. 체력적인 면에서 신한은행보다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리은행 선수들은 조금 다르게 생각했다. 차라리 경기가 나았다는 것이다.
임영희는 "훈련을 하면서 정말 많이 뛰었다. 선수들끼리 걱정했던 부분이 정규리그 끝나고 10일 동안 훈련하는 거였다. 가장 싫어하고 걱정하고 무서웠다"며 "감독님께서 그 전부터 (훈련을 하면서) 많이 뛸 것이라고 예고를 해서 어느 정도 준비는 했지만 힘든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오죽하면 '챔피언결정전을 당겨서 하면 좋겠다'는 말이 나왔다. 그래도 그런 훈련 덕분에 (1차전을) 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21득점 15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탠 노엘 퀸은 "챔피언결정전인 만큼 더 열심히 뛸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팀에서 내 역할이 수비와 리바운드인 만큼 그런 점들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를 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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