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구는 그간 많은 노력으로 평준화가 됐다. 어떤 조에 들어 가더라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5 AFC 아시안컵 조추첨을 위해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황보관 기술위원장도 동행했다. 한국의 아시안컵 명운을 쥔 조추첨은 오는 26일 오후 5시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된다.
홍명보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서 "최상-최악의 조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아시아 축구는 그간 많은 노력으로 평준화가 됐다. 어떤 조에 들어 가더라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조추첨에 앞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발표한 시드 배정에서 톱시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AFC는 그간 고수했던 방식을 버리고, 이번 대회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 시드를 배정했다. 이에 한국(FIFA랭킹 60위)은 아랍에미리트(61위), 요르단(66위), 사우디아라비아(75위) 등과 함께 포트 2로 밀려났다. 조별리그서부터 개최국인 호주(63위)를 비롯해 우승후보 이란(42위)과 일본(48위), 우즈베키스탄(55위) 등과 만남이 불가피해진 셈이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대표팀은 월드컵 예선부터 꾸준히 노력해서 랭킹은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아시안컵은 월드컵 이후의 일이라 월드컵을 잘 마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간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는데 월드컵이 끝난 뒤에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한편 2015 AFC 아시안컵은 이듬해 1월 4일부터 26일까지 호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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