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의 소속팀 활약은 우리에게 고무적인 일이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5 AFC 아시안컵 조추첨을 위해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황보관 기술위원장도 동행했다. 한국의 아시안컵 명운을 쥔 조추첨은 오는 26일 오후 5시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된다. 2015 AFC 아시안컵은 이듬해 1월 4일부터 26일까지 호주에서 열린다.
홍명보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서 "아시아 축구는 그간 많은 노력으로 평준화가 됐다. 어떤 조에 들어 가더라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시안컵은 월드컵 이후의 일이라 월드컵을 잘 마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간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는데 월드컵이 끝난 뒤에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월드컵 엔트리에 대한 구상을 90% 정도 끝마쳤다고 했다. 홍 감독은 "30명 이상의 선수를 추려놨다. 그동안 우리의 스쿼드를 보면 많은 분들이 엔트리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상 변수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90% 정도는 구성을 끝마쳤다"고 답했다.
홍 감독은 또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중 몇몇 포지션에서 중요한 선수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새로운 선수는 아니고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이라고 밝혔다. 최근 서울전저 페널티킥 2개를 막아내며 승리를 이끈 이범영(부산)에 대해서는 "이범영은 그리스전을 제외하곤 계속 승선했던 선수다. 기본적으로 이범영은 페널티킥을 잘 막는 골키퍼다. 1경기에 2개를 막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했다.
한편 윤석영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다. 윤석영은 소속팀인 퀸스 파크 레인저스에서 뛰지 못하며 홍명보호에서 입지가 줄어들었다. 최근엔 경쟁자 김진수와 박주호에게 완전히 밀려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 줄기 빛이 다가왔다. 소속팀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윤석영은 경쟁자들의 부상 이탈로 지난 23일 미들스브러전서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홍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홍 감독은 "윤석영은 그간 출전을 못했는데 소속팀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올림픽 팀에도 함께 있었기 때문에 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우리에게 고무적인 일이"라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박주영, 손흥민, 김신욱의 공격진 조합에 대한 고민도 여전하다. "김신욱이 연속 골을 터트리고 있는 것은 본인의 노력도 있지만 K리그에서 한 단계 올라왔기 때문"이라는 홍 감독은 "김신욱의 올해 스케줄이 빡빡하다다.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본인이 잘 관리해야 한다"고 부상 변수를 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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