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윤도현·거미, 이선희 쇼케이스 출동 "너무 떨려..영광"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3.25 21: 01

자칭 '이선희의 애제자' 가수 이승기와 자타공인 '이선희 광팬' 윤도현, 임정희, 거미 등 후배 가수들이 이선희를 위해 한 자리에 뭉쳤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이선희 정규 15집앨범 '세렌디피티(Serendipity)' 발매 기념 스페셜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이승기와 윤도현, 거미, 임정희, 그리고 타카피가 이선희를 위해 무대에 올랐다.
먼저 타카피는 '한바탕 웃음으로'를 열창하며 공연의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임정희가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했다.  "신나서 흥이 너무 넘친 나머지 숨이 차다"라면서 "내가 이 곡을 선곡하게 된 이유는 가수의 꿈을 키우고, 실용음악과에 진학하면서 입시를 이 곡으로 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고 가수의 꿈을 키우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만들어준 곡"이라며 "워낙 어렵고 파워풀한 곡이라 해낼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과 망설임도 있었지만 이 자리에서 부를 수 있는 것이 영광일 것 같아서 선곡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임정희는 "이선희 선배님이 영원히 후배들, 팬들에게 멋진 음악 많이 들려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거미도 뛰어난 가창력으로 '알고 싶어요'를 열창했다. 거미는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선희 선배님의 30주년, 15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 축하드린다"라며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곡도 참 많이 고민했다. 너무 좋은 곡들이 많은데, 어렸을 때 '그리운 나라'라는 노래를 항상 피아노를 치면서 어머니, 아버지 동창회 모임, 가족동반 모임에서 선배님 모창을 하면서 꿈을 키웠다"라며 "요즘 노래를 좀 한다는 가수들은 아마도 이선희 선배님을 보면서 많이 꿈을 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승기 차례였다. 이승기는 'J에게'를 열창했고, 무대를 마친 이승기는 "뒤에서 대기하는데 너무 떨려서 나오는데 다리가 후들거렸다"라면서, "흔히 연예인들이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도 맞기 힘든 롱런을 저의 최측근이자 멋진 선배님이 몸소 보여줘서 이 자리에 참석할 수 있게 된 게 영광이다. 노래가 끝났는데도 떨리는 자리라서 설레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승기는 "이선희 선배님이 컴퓨터를 잘 못하는데 하나 하나 배우면서 이 앨범을 작업한 것을 지켜봤기 때문에 후배로서 존경스럽고, 무엇보다 이선희 선배님만의 피와 땀이 어린 명곡들이 많이 들어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이승기는 "'동네한바퀴'라는 곡은 내가 받아왔다. 선배님을 위해 뭔가 하나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발로 뛰었다"라며 "가요계 모든 후배들에게 희망이 될 것 같다. 영원히 우리 곁에 노래하는 이선희 선배님으로 남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이며 이선희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윤도현이 무대에 올라 '나 항상 그대를'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소화하며 공연의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이선희의 정규 15집앨범 '세렌디피티'는 이날 정오 공개됐다. 지난 2009년 정규 14집앨범 '사랑아…' 이후 5년 만이다. 이선희는 이번 앨범에서 수록곡 9곡에 직접 작곡, 작사로 참여했으며 이단옆차기, 박근태, 에피톤프로젝트 등과 공동작업을 진행했다.
이선희는 지난 1984년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입성, 'J에게', '아름다운 강산', '나 항상 그대를', '갈등', '한바탕 웃음으로', '아! 옛날이여', '인연',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소녀의 기도', '여우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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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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