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주희정(37)의 미친 3점슛이 터진 SK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 SK는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개최된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 2차전에서 홈팀 모비스를 74-69로 제압했다. 1패 뒤 1승을 챙긴 SK는 4강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애런 헤인즈를 선발로 투입했다.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이지원이 먼저 나왔다. 헤인즈와 변기훈의 득점이 터진 SK는 7-1로 상쾌하게 출발을 했다. 김선형과 주희정까지 3점슛 대열에 가세한 SK는 19-13으로 1쿼터를 앞서나갔다.

SK는 특유의 3-2드롭존 수비를 펼쳤다. 모비스의 외곽슛이 시원찮으면서 SK의 수비가 먹혀들었다. 모비스는 전반전에 시도한 3점슛 9개를 모두 놓쳤다. 양동근은 속공상황에서 레이업슛까지 실패했다. 모비스는 28-34로 전반전을 뒤졌다.
3쿼터 후반 드디어 양동근이 모비스의 첫 3점슛을 터트렸다. 물꼬가 터진 모비스는 박구영과 송창용의 3점포가 꽂혔다. 모비스는 54-49로 달아났다.

전반전 4점에 그쳤던 양동근은 후반전에 폭발했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양동근의 3점슛이 꽂히면서 모비스가 리드를 잡았다.
SK는 점수 차가 벌어질 때마다 주희정의 과감한 3점슛이 꽂혔다. 코트니 심스도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변기훈과 주희정의 연속 3점슛으로 SK는 종료 3분을 남기고 67-64로 전세를 뒤집었다. 주희정은 종료 2분 전 5점 차로 달아나는 3점슛을 또 꽂았다. 그는 4쿼터에만 3점슛 세 방을 꽂으며 대활약을 펼쳤다. 모비스는 종료 30초전 던진 박구영의 3점슛이 불발되면서 사실상 승부를 접어야 했다.
주희정은 고비 때마다 소중한 3점슛 5방을 터트리며 16점을 올리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코트니 심스는 17점, 5리바운드로 골밑에서 활약했다. 김선형은 14점, 4어시스트로 1차전 부진을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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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