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3점슛’ 주희정, “아직 체력 남습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3.25 21: 10

노장 주희정(37)의 미친 3점슛이 SK를 벼랑 끝에서 구했다.
서울 SK는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개최된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 2차전에서 홈팀 모비스를 74-69로 제압했다. 1패 뒤 1승을 챙긴 SK는 4강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의 영웅은 단연 주희정이었다. 전반전을 28-34로 뒤졌던 모비스는 후반전 3점슛이 폭발했다. 단숨에 역전을 허용한 SK는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이 때 주희정은 3쿼터 귀중한 3점슛으로 추격에 불을 댕겼다.

운명의 4쿼터에서 주희정은 고비 때마다 3점슛 3방을 작렬했다. 모비스의 기세가 오를 때 속공에서 과감하게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랐다. 변기훈의 동점 3점슛에 이어 다시 터트린 역전 3점슛도 백미였다. 주희정은 흔들리는 팀을 잡으며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16점, 3점슛 5방, 4어시스트의 대활약이었다.
경기 후 주희정은 “너무 짜릿하다. 승부가 원점이 됐으니 안방으로 가서 두 번의 기회가 있다. 0 대 0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오늘 같은 열정으로 승리하겠다”며 웃었다.
2차전 승인에 대해 그는 “1차전 초반에 대등하게 나가다 상대에게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했다. 턴오버가 나와 상대방에게 쉽게 속공을 허용했다. 2차전에서 골밑에서 심스가 잘해줬다”고 분석했다.
37세 노장이니 체력문제는 없을까. 주희정은 “힘이 없어야 하는데 체력이 남아돈다. 몇 년 더 하겠다기보다 선수생활 끝날 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신인의 자세로 하겠다”며 왕성한 체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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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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