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밀회' 김희애, 알다가도 모를 그녀의 마음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3.26 13: 54

'밀회' 속 김희애의 마음을 도저히 종잡을 수 없다. 김희애는 자신에게 성큼 다가온 유아인을 차갑게 내쳤지만, 유아인이 힘이 들 때 가장 먼저 나서서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줬다. 김희애의 진짜 속마음은 뭘까?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4회에는 이선재(유아인 분)을 향한 오혜원(김희애 분)의 알 수 없는 마음이 그려졌다. 혜원은 선재와의 키스 후 그를 집안으로 들였다. 분명 그는 선재를 제자 이상으로 생각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혜원은 남편이 집으로 오고 있다는 소식에 당황하며 선재에게 “술이 깨서 기억이 안 난다”며 연기했다. 선재는 자신의 애정이 담긴 표현을 잊어버린 모습의 혜원에게 내심 서운함을 드러내며 "강교수님께 미안하다. 원래 남의 여자 관심 없는데"라며 씁쓸해 했다.

그러자 순간 혜원은 선재의 뺨을 때리며 "남의 여자라니, 선생님이지"라며 두 사람 관계를 단순한 사제관계로 못박았다. 선재는 갑자기 날아오는 손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혜원의 눈을 피하지 않고 원망이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 이렇게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혜원은 선재에게 문제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선뜻 그를 도와주기로 결심했다. 혜원은 선재의 여자친구 박다미(경수진 분)에게서 선재가 유치장에 갇혀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 것. 이에 혜원은 선재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그를 돕기 위해 노력했다.
혜원은 선재를 풀려나기 하기 위해 남편 강준형(박혁권 분)을 이용했다. 다음날 아침 준형에게 선재가 잡혀 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혜원이 미리 손 쓴 상황. 준형은 즐거운 표정으로 선재를 경찰서에서 곧바로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결국 혜원과 선재는 서로의 감정을 가슴속에 묻어둔 채 다시 만나게 됐다.
혜원은 선재에게 선생과 제자관계라고 못박았지만 계속 선재가 떠올라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었다. 선재 또래의 남자를 보면 자연스럽게 선재가 연상됐고, 멍하니 있을 때면 선재와 함께 했던 짧지만 강한 추억들이 머리 속을 맴돌았다. 단순히 사제관계라고 못박기에는 선재는 이미 혜원의 마음속 깊이 자리잡은 듯하다.
혜원이 선재에 대한 감정이 생겼다고 해도 자신보다 20살이나 어린, 거기다 남편이 가장 아끼는 제자인 선재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눈앞에 아른거리는 선재를 계속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혜원이 자신의 머리가 아닌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하게 될 날이 올까. 선재에 대한 혜원의 마음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밀회'는 우아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오혜원(김희애 분)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 분)의 사랑을 그린 감성적인 멜로드라마로, 혜원이 급작스럽게 빠져든 사랑으로 인해 느껴지는 설렘과 화보 같은 인생이 찢기는 듯한 불길함의 기로에 서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다. 매주 월, 화 오후 9시 45분에 방송.
inthelsm@osen.co.kr
'밀회'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